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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4‧3과 역사》 제18호 발간
제주4‧3연구소, 《4‧3과 역사》 제18호 발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3.0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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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전과 인도네시아 반공학살 등 논문 ‘눈길’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 소장 허영선)가 《4‧3과 역사》 통권 제18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지난해 제주4‧3연구소가 개최한 제주4‧3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제주4‧3, 진실과 정의’, 2018 제주포럼 4‧3세션 ‘4‧3, 국가폭력과 기억’에서 발표한 논문들을 정리해서 실었다.

특히 이번 호는 국내 학계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은 그리스 내전과 1960년대 인도네시아의 반공학살, 캄보디아 제노사이드에 대한 논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 3부로 구성한 이번 호의 1부는 제주4‧3 70주년을 맞이하여 ‘70년을 말한다’와 ‘제주4‧3연구’라는 두 가지 주제의 논문을 실었다. ‘70년을 말한다’는 이만열(숙명여대 명예교수), 김명식(시인), 허영선(제주4‧3연구소장), 강호진(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등의 발언을 실었다. 또한 팀 셔록(더 네이션‧뉴스타파 기자)과 이시바시 히데아키(아사히신문 편집위원) 등 외신에서 보는 4.3을 이야기하고 있다.

1부 ‘제주4‧3연구’ 코너에서 박찬식(제주학연구센터장)은 공동체 저항이라는 측면에서 4‧3을 살펴보았고, 허호준(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은 제주4‧3의 전개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조명했다. 양유석(제주4‧3연구소 연구원)은 진상규명 과정에 따른 역사교과서에서 제주4‧3에 대한 서술 변화를 살폈다. 김은실(이화여대 교수)은 제주4‧3 당시 여성에 대한 국가폭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2부는 냉전시기 그리스 내전, 인도네시아 대량학살 그리고 과테말라의 원주민 학살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냉전과 미국’이라는 주제로 묶었다. 그리스 사례에 대해서는 타나시스 스피카스(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대학 교수), 인도네시아 사례는 베드조 운퉁(인도네시아 YPKP65 대표), 과테말라 사례는 박구병(아주대 사학과)이 각각 조명했다.

3부는 ‘국가폭력과 제노사이드’라는 주제로 세계 각지의 사례를 살펴봤다. 육창(캄보디아 슬레우크 리트연구소 소장)이 캄보디아 제노사이드를 세계적 맥락에서 분석했고. 사스키아 위어링가(암스테르담대학 명예교수)가 인도네시아 대량학살을 당시 여성 피해를 중심으로 조명했다. 다카자토 스즈요(군사폭력을 반대하는 오키나와여성행동모임 대표)와 아키바야시 코즈에(도시샤대학 교수)가 태평양전쟁 시기와 그 이후 오키나와가 겪었던 국가폭력과 여성 피해에 대해 살폈다. 정나이웨이(대만 2‧28기금회)는 타이완 2‧28사건과 재조명 과정을, 송한용(전남대 5‧18연구소 소장)은 5‧18민중항쟁과 명예회복 과정을 톺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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