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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카데미 시상식] '보헤미안 랩소디' 오스카 휩쓸다…남우 포함 4관왕, '그린북' 작품상(종합)
[2019 아카데미 시상식] '보헤미안 랩소디' 오스카 휩쓸다…남우 포함 4관왕, '그린북' 작품상(종합)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2.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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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사진=영화 '그린북' 메인 포스터]
제91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사진=영화 '그린북' 메인 포스터]

뜨겁고 치열했다. 쟁쟁한 배우들과 감독들이 맹활약을 떨쳤던 한해인만큼 2019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화려하고 풍성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그린북'이 작품상을,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감독상,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이 남우 주연상, '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이 여우 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스타 이즈 본' '로마'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 패넛'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블랙팬서' '블랙크랜스맨' '바이스' 등을 제치고 작품상의 영광을 안은 건 영화 '그린북'이었다.

1962년 미국,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그의 새로운 운전사이자 매니저 '토니'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우리 영화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거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비고 모텐슨(토니 발레롱가 역)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이분이 없었다면 영화는 없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감독상은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받았다. 5년 전 '그래비티'로 한 차례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로마'로 또 한 번 아카데미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정말 많은 사람에게 감사 인사드린다. 아카데미에서도 저희 영화를 인정해줘서 감사하다. 1700만 여성 노동자 중 1명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주시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런 책임은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멕시코,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로마'는 넷플릭스 영화의 한계를 깨고 감독상을 비롯한 촬영상,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남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받았다. 이번 작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라미 말렉은 크리스찬 베일('바이스'), 브래들리 쿠퍼('스타 이즈 본'), 윌렘 대포('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비고 모텐슨('그린북') 등 유력한 후보를 제치고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사진=연합뉴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사진=연합뉴스]

수상 직후 라미 말렉은 "제 손을 잡고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분들, 기회를 주신 분들 감사하다. 의심도 했지만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밴드 퀸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이민자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절대 자신을 굽히지 않았고 오늘 저희는 그의 스토리를 축하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스토리를 오래 기다려왔다. 저도 이집트에서 이민 온 가정의 아들이었다. 그래서 이런 스토리를 쓰고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해서 더 감사하고 싶다. 이 순간을 제 여생 동안 계속해서 떠올릴 거다.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주주연상 '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사진=연합뉴스 제공]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주주연상 '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올리비아 콜맨에게 돌아갔다. 글렌 클로즈('더 와이프'), 레이디 가가('스타 이즈 본'), 알리차 아파리시오('로마'), 멜리사 맥카시('캔 유 에버 포기브 미') 등 유력 후보 사이에서 당당히 아카데미 트로피를 안았다.

올리비아 콜맨은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라고 말문을 뗀 뒤 "감사드릴 사람이 많다. '더 페이버릿'을 함께한 이들과 글렌 클로즈에게도 감사하다. 부모님, 아이들, 남편에게 감사하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에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다 수상작은 '보헤미안 랩소디'다.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7년 창설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해 열리는 행사로, 그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밖의 업적에 대해 시상한다.

다음은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자(작) 목록이다.

▲작품상=그린북

▲감독상=알폰소 쿠아론(로마)

▲남우주연상=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그린북)

▲여우조연상=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각본상=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 피터 패럴리 (그린북)

▲각색상=찰리 와치텔, 뎅비드 라비노워츠, 케빈 윌못, 스파이크 리(블랙클랜스맨)

▲촬영상=알폰소 쿠아론(로마)

▲미술상=해나 비출러, 제이하트(블랙팬서)

▲의상상=루스E. 카터(블랙팬서)

▲편집상=존 오트만(보헤미안 랩소디)

▲시각효과상=폴 램버트, 이안 헌터, 트리스탄 마일스, J.D 슈왈름 (퍼스트맨)

▲분장상=그레그 캐놈 외 2명(바이스)

▲외국어영화상=로마

▲음악상=러드윅 고랜슨(블랙팬서)

▲주제가상=레이디 가가, 마크 론슨, 앤서디 로소만도, 앤드루 와이엇(스타 이즈 본-Shallow)

▲음향효과상=폴 마시, 팀 카바진, 존 카살리(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편집상=존 워허스트, 나나 하트스톤(보헤미안 랩소디)

▲장편 애니메이션상=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단편 애니메이션상=바오

▲장편 다큐멘터리상=프리솔로

▲단편 다큐멘터리상=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 영화상=스킨=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 영화상=스킨

 

아주경제 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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