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엄복동은 누구?…6·25 당시 비행기 폭격에 사망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엄복동은 누구?…6·25 당시 비행기 폭격에 사망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2.25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개봉을 앞두고 실존 인물 ‘엄복동’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의 민족의식을 꺾기 위해 연 전조선자전차대회에 출전한 자전차 선수 엄복동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1892(고종 29)년 서울에서 태어난 엄복동은 점원으로 일하던 중 조·일 일류 선수 연합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민영웅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체육인이다. 

당시 자전거 판매상인 일미상회에서 점원으로 일하던 엄복동은 1913년 4월 경성일보사와 매일신보사가 인천, 용산, 평양 등에서 공동 주최한 전조선자전차경기대회에서 우승했다. 국권상실기의 암울한 시대에서 그의 우승은 민족적 일체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며 ‘국민영웅’으로 칭송받았다. 

그는 1913년 우승 이후 1922년 5월 평양윤업회 주최로 광성고등보통학교에서 열린 전조선자전차경기대회에서도 일본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엄복동은 당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뿐 아니라 ‘하늘에 안창남, 땅에 엄복동’이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그의 선수 생활은 1930년대 초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은퇴 후 말년에 극히 불우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후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 부근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는 6·25전쟁 당시 동두천 부근의 어느 야산에서 비행기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사이클연맹은 불우한 처지에서도 사이클 선수로 대성해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워 준 그의 기상을 드높이고자 1977년 이후 엄복동배쟁탈 1㎞ 도로대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주경제 정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