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주민설명회 ‘물리적 충돌’ 우려
제주 제2공항 주민설명회 ‘물리적 충돌’ 우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2.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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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반대대책위 등 “추진 세력과 전면전…설명회 저지하겠다”
청와대‧제주 국회의원·원희룡 도정‧도의회 등에도 입장 답변 요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과 관련해 14일로 예정된 주민설명회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정문 맞은 편 인도에 설치된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설명회 저지를 예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 ‘군산복합세력의 합작품’이라고 칭하며 자신들의 싸움을 ‘토건세력과의 싸움, 군산복합세력과의 싸움’이라고 피력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정문 맞은 편 인도에 설치된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속 마이크를 든 남성이 강원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정문 맞은 편 인도에 설치된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속 마이크를 든 남성이 강원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회견에서 “2015년 11월 제주에 공항을 하나 더 짓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3년 이상 정당한 절차를 요구하며 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를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토부는 주민들의 요구를 비웃고 무시해왔다”며 “내일(14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면서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이런 식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입지선정 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있었고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문제제기에 대해 국토부는 근거있는 해명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매년 입도객이 줄어든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데 매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는 것처럼 데이터를 조작했다. 제주 제2공항은 출발부터 추진과정까지 조작과 부정으로 얼룩져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 제주도, 제주도의회 등에도 요구사항을 내놨다.

이들은 우선 제주도의회를 상대로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했고 원희룡 제주도정에게는 “각종 여론조사결과 제2공항 추진에 반대하는 도민이 70% 가까이 된다.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민심을 받들겠다는 청와대가 비리와 조작으로 얼룩진 제주 제2공항 사업에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은 이미 자기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됐다”며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조직 재정비를 통해 제주 제2공항 추진 세력과 전면전을 벌이겠다”며 “내일(14일) 있을 기만적인 주민설명회부터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강원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설명회가 진정한 설명회가 아니어서 총력 저지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설명회가 자신들의 주장만 담은 일방적인 홍보의 장이 될 것이다”며 “공무원을 대거 동원해 현장을 봉쇄해 진행한다고 한다. 잘못된 설명회가 열리는 것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재차 설명회 저지를 역설했다.

한편 국토부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소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하고 15일에는 성산읍이장단협의회, 제2공항범도민추진협의회 등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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