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원명부 유출은 사실”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원명부 유출은 사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2.1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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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 당내 경선 앞두고 이메일로 명부 주고받은 2명 기소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사용 컴퓨터에 저장돼
최초 입수 경위는 밝혀내지 못 해 성명불상 2명 기소중지 처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유출된 명부가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에 사용됐는지는 미지수다.

제주지방검찰청.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검찰청. ⓒ 미디어제주

12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권리당원 41명이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있어 밝혀달라"는 취지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A(47‧여)씨와 B(67‧여)씨 등 2명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원명부 파일을 B씨에게 넘긴 혐의고, B씨는 자신이 치르는 도의원 선거 후보 경선에 활용할 목적으로 당원명부를 제공받은 혐의다. B씨는 경선에서 상대 후보에게 패해 공천받지 못했다.

A씨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을 치르는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의 자원봉사자였고 선거사무소 내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저장된 당원명부 파일을 이메일로 B씨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문대림 예비후보와 당내 경선에 나선 김우남 예비후보가 경선 하루 전인 지난해 4월 12일 제기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김 예비후보는 의혹을 제기할 당시 문 예비후보 측이 이를 선거운동에 이용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 예비후보 측은 곧바로 반박에 나서 “당원명부 유출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고 문 캠프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항변했다.

문 예비후보는 4월 1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경선에서 승리하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선거 후보가 됐다. 본선거에서는 원희룡 지사에게 패해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왼쪽)와 문대림 예비후보. ⓒ 미디어제주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한 김우남 전 예비후보(왼쪽)와 이를 반박한 문대림 전 예비후보. ⓒ 미디어제주

하지만 당원명부가 어떤 경위로 유출됐고 도지사 후보 경선에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A씨가 어떻게 당원명부를 가지게 됐는지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과 검찰은 해당 사건 관계인들의 이메일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지만 A씨가 당원명부를 가지게 된 경위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원명부) 관리자도 A씨에게 명부를 준 사실이 없다고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메일로 당원명부를 주고 받은 A씨와 B씨만을 지난해 12월 31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A씨에게 최초 당원명부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두 명을 기소중지처분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처음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41명이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성명불상자 두 명을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하면서 A씨와 B씨를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원명부를 A씨에게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신원 확인이 안 돼 기소중지를 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오는 4~5월께 처음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A씨와 B씨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당원명부가 유출된 경위와 사용처 등이 추가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전 예비후보는 지난해 4월12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소속 전체 당원 7만여명에 이르는 명부가 유출됐으며 문 예비후보 측이 이를 확보해 선거운동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문 전 후보 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당원명부 유출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고 문 캠프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 당원명부 유출 근거로 문 후보가 발송한 홍보물을 두고 일반당원 명부가 유출됐다고 하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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