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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여론수렴 방법 '주민투표' 66%
해군기지 여론수렴 방법 '주민투표' 66%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9.1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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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MBC, 창사39주년 여론조사 결과...찬성 여론 감소추세
교육감선거, 도민 53.6% 유보...양성언VS신영근 '예측불허'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와 관련, 해군기지 유치 과정에서 주민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해군기지 결정을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첫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선거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양성언 현 제주도교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신영근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보다 다소 앞서고는 있지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유권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MBC가 창사 39주년을 맞아  (주)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9월11일(1일간) 제주도민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전화조사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해군기지 찬성 49.8% VS 반대 44% '팽팽'... 찬성 여론 감소추세

제주MBC 여론조사 결과 해군기지 등 평화의 섬 제주도내 군사시설에 대해 찬성의견이 49.8%로, 반대 44.0% 의견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 찬성여론은 예전에 비해 감소추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찬성 비율은 50% 아래로 떨어진 반면 반대 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찬.반 차이가 5.8% 포인트로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도민여론조사 결과 발표이후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 및 무효화, 해군기지 건설반대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해군기지 건설 지지층 일부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만 찬성이 많았고 나이가 어릴 수록 반대 비율이 높았다.

해군기지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의 주민의견 수렴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답이 70.9%로 압도적이었다.

군사기지를 반대하는 계층이 훨씬 높긴 했지만찬.반을 떠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데 공감이 이뤄졌다.

#주민의견 수렴 과정 '못하고 있다' 70.9%로 압도적

해군기지 선정 결정시 주민의견 수렴여부와 관련해선, 찬성여론이 우세하나 해군기지 건설 후보지로 강정마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여부에 대해선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0.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식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쪽에서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가 63.4%, 반대쪽에선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가 84.1%로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해군기지 유치과정에서 주민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주민투표와 여론조사 두가지 방법중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주민투표가 66.0%로 여론조사 28.7%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행정계층구조 "예전 체제가 낫다' 43.8% VS '현재 체제가 낫다' 38.0%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부정적 응답이 팽배했다.

‘종전의 제주도와 4개시군 체제가 더 낫다’는 응답이 43.8%, ‘현재의 제주특별자치도와 2개 행정시 체제가 더 낫다’는 38.0%로, 옛 행정구역 체제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전체제에 대한 선호는 40대 46.3%, 50대이상 50.7%, 중졸이하 50.8%, 한나라당 50.4%로 나타난 반면 현체제에 대한 선호는 20대이하 52.6%, 30대 40.1%, 화이트칼라 46.2%를 보여 선호가 계층별로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옛 시지역에서는 현재와 종전 행정체제 선호가 비슷했지만 시로 편입된 옛 군지역에서는 옛 행정구역 체제에 대한 선호가 50%내외 수준으로 높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잘못하고 있다' 49.1% 
 
도의회의 주민의견 수렴에 대한 평가도 매우 낮았다.

1개로 통합된 도의회의 도민의견 수렴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49.1%로, ‘잘하고 있다’는 34.7%로 긍정적 평가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도의회가 주민 대표기관으로서 역할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별로 부정적 평가는 서귀포시 54.1%, 옛 남제주군 동부 55.2%, 서부 57.2%로 높게 나타났다. 화이트칼라도 58.2%가 부정적이었다.

반면 일부 계층 옛 북제주군 동부(40.3%), 학생(46.9%), 대통합민주신당(51.8%), 현 행정체제 선호(52.5%) 계층에서는 ‘잘하고 있다’로 긍정적 평가가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교육감선거, 양성언 32.3% VS 신영근 14.1%...도민 53.6%가 유보 '예측불허'
 
교육감 선거후보 선호도도 조사됐다.

교육감 선호도 조사는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신영근 예비후보(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양성언 현 교육감이 후보로 거론됨에 따라 이들 두 후보를 예비후보로 보고 조사됐다.

그 결과, 양성언 교육감에 대한 선호도가 32.3%로, 신영근 예비후보의 선호도 14.1%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도민 절반이상인 53.6%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선거를 100일 정도 앞둔 현 시점에서 향후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양성언 교육감은 옛 서귀포시(38.1%), 옛 남제주군 동부(38,1%), 자영업(44.2%), 월평균 301만원 이상 소득층(45.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신영근 예비후보는 옛 북제주군 동부(19.1%), 옛 제주시(17.7%), 옛 북제주군 서부(10.1%)에서 다소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나 양 교육감의 선호도에 비해서는 낮았으며, 반면 계층별에 있어 학생층(20.7%)에 있어서는 양 교육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MBC는 15일과 16일에도 김태환 지사의 도정운영평가, 선거법 위반 소송이 도정운영에 주는 영향, 대권후보 인물 선호도, 참여정부 출범이후 삶의 질 변화, 영어전용타운의 외화절감 효과에 도움 정도, FTA타결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에 대한 평가도 잇따라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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