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나를 회장에 당선시킨 ‘공신’들이 오히려 태권도 화합 저해”
“나를 회장에 당선시킨 ‘공신’들이 오히려 태권도 화합 저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2.07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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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 등 7일 기자회견‘ 태사모’ 주장 반박
“정기총회서 감사가 ‘아무 이상 없다’고 해놓고 지금은 협회 흔들어”
“승품‧단심사 불합격자 처리도 화합‧도장 운영 활성 부득이한 결단”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가 내부에서 승단심사 불합리 및 협회 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제주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 등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시일 내 이번 일을 마무리하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사진 앞줄 앉은자리 오른쪽 두 번째)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사진 앞줄 앉은자리 오른쪽 두 번째)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미디어제주

문 회장은 이날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는 소명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해 무거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우선 지난 달 28일 '태권도를사랑하는모임'(이하 태사모)이 회견을 통해 주장한 운영자금 부적정(업무상횡령및배임)에 대해 설명했다.

문 회장은 "예산 및 결산을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승인받고 진행하다. 감사가 지적하는 경조비와 지원비(격려금)도 이미 예‧결산이사회의서 승인받고 처리했다"며 "이사회 및 정기총회 시 감사가 보고한 내용을 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놓고 1년이 지나 지금에 와서 협회를 흔드는 모습은 태권도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경조비, 지원비 등 당연히 협회에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예‧결산이사회의때 승인을 받았는데도 집행할 때마다 다시 이사회의를 개최해 승인받고 집행하라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태사모 측은 문 회장과 상근이사 배모씨를 업무상횡령및배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28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문 회장은 "경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태사모 태권도인들도 내부 문제를 외부로 끌고간 것에 심히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다만 태사모 측이 주장한 품‧단심사 이의신청자에 대한 처리 문제데 대해서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의견과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사모 측은 당시 회견에서 "2017년 12월 치러진 공인 품‧단심사에서 불합격한 6명과 지난해 3월 불합격자 1명이 최종적으로 합격처리됐다"며 문 회장 등이 심사 과정에서 업무방해 행위를 주장했다.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사진 앞줄 앉은자리 오른쪽 두 번째)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문성규 회장(사진 앞줄 앉은자리 오른쪽 두 번째)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미디어제주

문 회장은 "승품‧단심사 불합격자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태권도협회 도장심사공정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합격 여부를 가려야 하지만 현제 제주도협회에는 도장심사공정위원회 규정 및 위원회가 없어 회장과 심사시행책임관이 비디오판독을 재차 확인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와 함께 "부득이 태권도인의 화합과 태권도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문 회장은 태사모를 주도하는 양모씨와 고모씨 등에 대해 "엘리트태권도협회와 생활체육태권협회 통합 시 자신을 회장에 당선시킨 '일등공신'으로 협회 임원 구성 시에도 고씨를 행정부회장으로, 양씨를 (행정)감사로 추천해 협회 일을 처리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고씨와 양씨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태권도의 화합을 저해하고 있으며 태권도의 위상을 추락시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협의 하에 승품‧단 심사를 조작해 업무방해 3차례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씨는 국민체력센터ES코칭을 보건복지부와 제주시로부터 지원받아 아동건강관리서비스, 어르신 여가활동 서비스를 운영함에 있어 다수의 부정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제주도 태권도 발전의 갈림길에 서게 만든 사람이 현재 태사모를 주도하고 회장선거에 나를 통합회장으로 만든 양씨와 고씨"라며 "저는 어려운 선택에 있어 제주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책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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