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농성자 도청 현관 2층 옥상 5시간 점거
제주 제2공항 반대 농성자 도청 현관 2층 옥상 5시간 점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2.0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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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 사다리 이용 만국기게양대 올라가
“관청 점거 이유 도민 목소리에 무응답 때문”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단‧강제진압 사과 요구
오전 4시10분부터 9시10분까지…‘자진 철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맞은 편 인도와 청사 현관에서 농성 중인 이들이 현관 위 2층 옥상(만국기게양대)을 5시간가량 점거했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 관계자 등은 설 연휴가 끝난 뒤인 7일 오전 제주도 청사 현관 위 만국기게양대를 점거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는 도청앞천막촌사람들 관계자 등이 7일 오전 8시 37분께 제주도청 현관 위 2층 옥상(만국기게양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는 도청앞천막촌사람들 관계자 등이 7일 오전 8시 37분께 제주도청 현관 위 2층 옥상(만국기게양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만국기게양대는 도청 내부 사무실 창문을 통해 진입할 수 있지만 이들은 내부를 통하지 않고 이날 오전 4시 10분께 사다리를 이용해 외부에서 만국기게양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국토교통부이 일방적인 종료 선언으로 파행을 맞이한 뒤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은 현실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이 사태를 함께 막아내자고 호소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청 점거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무도 도민의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제2공항이라는 큰 문제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냐. 국토부가 밀어붙이는데 도지사는 계속 묵인하고 용인할 것이냐”고 물었다.

또 “원희룡 지사는 국토부로부터 소외돼 이 문제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책임도지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처럼 큰 문제를 누가 책임지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현관 위 2층 옥상을 점거했다가 철수한 도청앞천막촌사람들 관계자 등이 7일 오전 9시 13분께 도청 현관 앞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현관 위 2층 옥상을 점거했다가 철수한 도청앞천막촌사람들 관계자 등이 7일 오전 9시 13분께 도청 현관 앞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이들은 “우리가 도청을 점거하는 폭도가 됐지만 이것은 제주도를 지키는 일”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두려움에 울지만 언젠가 이곳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며 공공이 시민과 소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무능하고 무책임한 원희룡 도정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국토부의 일방적인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라. 그리고 지난 1월 7일에 있었던 강제진압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세우라”고 요구했다.

한편 점거자들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만국기게양대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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