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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마을기업의 공동체성 강화를 위한 노력 필요”
“제주형 마을기업의 공동체성 강화를 위한 노력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1.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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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최영근 연구위원 ‘제주지역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 연구
스타 마을기업 육성,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위한 조례 제정 제안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마을기업 관계자들은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통한 판로 개척 지원, 기업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마을기업 지정 및 재지정 관련 상담 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연구원 최영근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해 마을기업 대표자 및 관계자 심층 인터뷰와 실태조사를 통해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 연구위원은 우선 지난 2011년 행정안전부에서 본격적인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마을기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법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이 매년 행안부에서 발간하는 마을기업 육성 시행 지침을 통해 마을기업 육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지방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마을기업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관련 기본법안 부재로 인해 마을기업의 확실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하다 보니 초기에는 마을기업의 공동체성에 초점이 맞춰졌다가 최근에는 지역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면서 초창기부터 사업을 추진해온 마을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최 연구위원은 제주의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대해 “마을기업을 사회적 경제의 하위 구성요소 정도로만 이해하고 확실한 정체성에 대한 정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처럼 지자체 차원의 마을기업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향후 지속가능하 마을기업 육성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마을기업의 핵심 축인 ‘공동체성’과 ‘기업성’이 유지되면서 비즈니스 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제주형 마을기업’의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의 기본방향으로 우선 “지역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사업성이 균형 잡힌 마을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마을기업의 공동체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읍면 지역에 기반을 둔 마을기업만이 아니라 도시형 마을기업 육성과 지역 내 사회적 필요와 요구에 맞춘 아이템 개발 등 공동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의사 결정에 있어 당사자 중심이나 당사자 주도의 사업과 활동이 설계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형 공동체기업 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지원 확대, 재정 및 경영 시스템 지원 확대, 제주지역 마을 특성에 적합한 정책지원 프로세스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마을기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수익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이에 대한 경영 마인드를 전수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젊은 청년들을 마을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기업 재능 나눔 풀(pool) 위원회 구성을 통한 세무회계 및 노무 업무 지원, 기존 마을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멘토 제도 도입, 제주형 마을기업 심벌(CI)과 공동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외에 도내 스타 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다른 마을기업을 견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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