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에 흠뻑 취하고 싶은 날, 어울리는 음악은?"
"제주 자연에 흠뻑 취하고 싶은 날, 어울리는 음악은?"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1.1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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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무사(MUSA), '레이니데이' 앨범 발매
제주 자연에 살며 느낀 이야기, 연주곡에 담아
"비 오는 날, 드라이브 하며 들으면 좋을 것"
무사(MUSA)의 새 앨범 '레이니데이' 자켓 이미지.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의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인들은 참 많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지만 이들의 표현 방식은 모두 제각각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작품 주제가 '또' 제주이더라도 독자들은 매번 새로움을 느낀다.

뮤지션 무사(MUSA)의 작품 또한 그러하다. 이번에 출시된 그의 앨범 '레이니데이'에는 제주 자연을 그만의 시선으로 해석한 음악이 담겼다.

앨범 '레이니데이'는 총 9개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9번 트랙을 제외한 모든 곡은 보컬이 없는 연주곡이다.

그렇다면 연주곡은 어떤 악기로 구성되어 있을까?

"자연의 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전통악기, 전자악기, 클래식 악기 등 여러 소리들이 담겨 있어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의 느낌을 각 악기의 개성을 통해 만든 거죠. 9번 트랙인 '하늘의 별씨들이 - 오래된 노래'에만 보컬이 들어가 있는데, 제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 '말'의 향연에서 무사(MUSA)는 말을 배제한 채 제주 자연을 노래한다. 

다소 어려운 음악일 것 같다고? 걱정하지 마시라. 앨범에는 음악의 이해를 돕는 그림 작품이 수록되어 감상자들의 음악여행을 돕는다.

"앨범에는 저에게 영감을 준 생활미술가인 유광국 디자이너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요. 제 음악을 통해 제주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가이드북인 셈이죠."

그의 앨범에 담긴 그림의 주인인 유광국 디자이너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음악을 처음으로 들었던 감상자다. 무사(MUSA)는 이를 두고 "앨범 속 그림들은 음악여행을 먼저 경험한 유광국 디자이너가 보내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장"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표현했다. 뮤지션과 디자이너가 영감을 함께 주고 받았던 기운이 감상자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무사(MUSA)는 2009년 제주를 찾아 10년 동안 제주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 제주에 뿌리를 내린 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제주의 자연에 동화되는 것을 느꼈단다.

"제주에서 살면서, 저는 제 삶의 그 어느때보다 자연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 느낀 제주의 경경, 소소한 제주 고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제 음악 속에 담았죠. 저는 이러한 시도와 시각 자체가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제주다움'이라는 것의 개념을 확장하고 싶어요."

제주 자연은 무사(MUSA)에게 음악에 대한 창작의지를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

그는 육지에서 온 외지인이지만, 뮤지션으로서의 무사(MUSA)는 제주다움을 노래하는 제주인이다. 그는 예술로써 외지인, 토박이의 경계를 허무는 그러한 시도를 하고 싶단다.

"자연은 우리에게 늘 신호를 보냅니다. 동식물의 움직임,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 등 모든 신호를 음악의 형태로 담아내는 시도를 앨범에 담았죠. 하늘이 어두워지고, 폭우가 쏟아진 후. 어느새 무지개가 뜨고 젖은 땅은 마르고, 녹색 잎은 달빛 아래 촉촉하게 반짝이고, 동물들은 함께 모여 차를 마시고... 이러한 이야기가 녹아든 음악을 들으며 감상자들은 새로운 시공간 속에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한편, 이번 앨범의 마스터링 작업은 국내 최고의 사운드로 정평이 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최정훈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비 오는 날, 드라이브를 하며 음악을 들어보세요.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더 깊은 제주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아참, 안전운전 하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아무 생각 없이 제주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어느 날. 무사(MUSA)의 앨범을 들어보자.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자연에 흠뻑 취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다.

무사(MUSA) 프로필

2010 음악극 <무쇠인간> 작, 편곡, 음악감독 (서귀포공연창작스튜디오)

2013 연극 <어느 즐거운 날 (Striptease)> 음향 (꿈꾸는고물상) / 영화 <빈 집> 작, 편곡, 음악감독 (변성진 감독/불란지필름) / 다원예술 <모두를 위한 동화-Rainyday> 작, 편곡, 음악감독 (꿈꾸는고물상)

2014 다원예술 <고물상의 보물찾기> 작, 편곡, 음악감독 (꿈꾸는 고물상) / 뮤직비디오 <나를 만나다> 작, 편곡 (드라마센터 코지) / 다원예술 <그 곳> 작, 편곡, 음악감독 (공연창작스튜디오PAIS)

2015 영화 <성지순례> 작, 편곡, 음악감독 (변성진 감독/불란지필름) / 전시 <산책> 작, 편곡 (꿈꾸는고물상) / 연극 <동물 없는 연극> 작, 편곡, 음악감독 (드라마센터 코지/동홍아트홀)

2016 제1,2회 의귀’마’축제 헌마퍼포먼스 <의귀사람 김만일> 작, 편곡, 음악감독 / 음반/오디오북 <설문대-숨을 잃은 섬> 프로듀서, 작, 편곡, 음악감독 (드라마센터 코지)

2017 창작뮤지컬 <딜레마-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 작, 편곡, 음악감독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드라마센터코지/문예회관소극장) / 2017 뮤직비디오 <2017이어도사나> 작, 편곡, 음악감독 (드라마센터 코지) 

2018 창작뮤지컬 <바리스타즈> 작, 편곡, 음악감독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문예회관소극장) / 전시/퍼포먼스 <사남굿 설문대> 작, 편곡, 사운드디자인, 음악감독 (불휘공프로젝트/W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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