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특별자치도청 앞 천막‧현수막 농성 ‘민-민 갈등’ 우려
제주특별자치도청 앞 천막‧현수막 농성 ‘민-민 갈등’ 우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1.15 17: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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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맞은 편 인도 천막 15일 현재 9개
제2공항 반대‧원 지사 퇴진 등 주장 다양
제주지방경찰청 앞 ‘공권력 다 죽었나’도
도청앞천막촌사람들 “다음 주 입장 설명”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맞은 편에서 농성하는 천막이 늘고 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사업 반대 등을 비롯해 다양한 주장 등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이들의 행동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요구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려 '민-민' 갈등마저 우려되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맞은 편 인도(제주도의회 정문 서측)에 설치된 천막과 현수막. ⓒ 미디어제주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맞은 편 인도(제주도의회 정문 서측)에 설치된 천막과 현수막. ⓒ 미디어제주

15일 현재 제주도청 정문 맞은 편 인도(제주도의회 정문 서측)에 여러 천막이 설치돼 있다.

지난 7일 제주시 측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 당시 3개였던 천막이 지금은 9개로 늘었다.

천막을 설치한 주체도 제주녹색당을 비롯해 청년민중당,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주민속예술인총연합회 등 다양하다.

행정대집행 전까지는 지난 달 19일부터 단식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의 농성 천막과 제주녹색당 천막 당사 정도였다.

하지만 행정대집행 이후 다시 4개의 천막(간이텐트 2개 포함)으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로 통칭되는 이들은 제주 제2공항 사업 반대, 월정해녀 생존권 보장, 단식 투쟁,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철회 등을 주장하는 현수막 등도 내걸었다.

일부는 도청 정문을 지나 현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때문에 이 곳을 지나는 일부 시민들과 마찰이 빚어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맞은 편에 내걸린 현수막. ⓒ 미디어제주
15일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맞은 편에 내걸린 현수막. ⓒ 미디어제주

실제, 이날 제주지방경찰청 정문 맞은 편에는 이들의 철수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를사랑하는사람들' 명의의 현수막은 "청장님 무서워서 도청 출입을 못하겠다. 악덕 불법 집회자들을 철수시켜 달라"고 적혀있다.

또 "경찰 공권력이 다 죽었느냐. 도민은 누구를 믿고 살아가겠는가. 악덕 불법 집회자들을 철거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도에 설치된 천막 등은 도로법상 설치가 허용되는 시설물이 아니다.

하지만 도로 불법점용 시설 철거권을 가진 제주시 측은 지난 7일 행정대집행 이후 현재 철거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도청 앞 천막 농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제주특별자치도를사랑하는사람들' 측과 '도청앞천막촌사람들' 측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지방경찰청 앞 현수막이 내걸린 것을 알고 있고 현수막을 건 사람과도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몇 분이 강하게 항의를 하는데 우리도 내부적으로 '도민 공감대 형성' 부분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내부 이견을 조율, 다음 주 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왜 천막을 쳤고 무엇을 주장하는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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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국토부와 제주도 2019-01-16 21:42:55
전국민의 안전과 편익 그리고 국가의 미래와 경제를 위해 이미 결정한 사업을 반대세력들에 의해 끌려다녀온 국토부와 정부의 책임이 크다.
경부고속도로,인천공항도 반대세력들 많았지만
정부주도로 밀고 나갔다.
시간을 끌수록 어떻게 된다는 걸 뻔히 알텐데...
서로에게 갈등만 키우고 상처만 깊히 남고 후유증만 키울줄 왜 몰랐나?ㅠ
매우 안좋은 선례까지 만들고 말었다.

얼씨구 2019-01-15 18:26:42
태극기 부대가 따로 없네요~^^
프랜즈투인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