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설 증설 외에 현대화 사업 국고 지원 확대 노력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데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자로 단행된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추진단’을 신설, 수질 개선과 악취 해결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추진단은 행정 5급을 포함한 4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제주시 동 지역의 하수 처리와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청정 제주를 만들기 위해 무중단 시공, 재원 확보, 주민 공감대 형성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도두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하루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증설하고 기존 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 이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철거 대상시설의 대체 시설을 우선 시공, 가동한 다음 기존 시설을 철거해 다음 단계의 부지를 확보하는 무중단 공사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3887억원(국비 954억원, 지방비 2933억원)에 달한다. 다만 제주도는 현재 하수처리시설 증설(하루 9만톤)에 대한 사업비만 954억원의 국고 지원이 예상되고 있어 기존 시설의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중앙부처 절충을 통해 추가 국고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사업비 67억원을 들여 건설사업관리(CM)와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상반기 내에 추진하고 설계시공 일괄 방식(턴키)으로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한편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행정부지사가 총괄하는 제주(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 추진 종합기획단(단장 상하수도본부장)을 운영, 갈등 민원에 대한 소통과 대규모 관광투자 사업장 종합 관리, 해양오염 방지, 종합적인 행정 지원, 민원 사항에 대한 대책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다 지역 주민들이 공감하는 하수처리장 전면 개량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주민대표 13명, 전문가 8명, 행정 2명 등 23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 매월 정례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