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싱가포르에서의 1년 3개월
기고 싱가포르에서의 1년 3개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1.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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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현수연 제주중앙고등학교 금융비즈니스과 졸업생
현수연 제주중앙고등학교 금융비즈니스과 졸업생
현수연 제주중앙고등학교 금융비즈니스과 졸업생

지난 2017년 9월 14일, 제2차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일자리 지원사업(K-move스쿨)을 통해 설레는 마음을 품고 1년 3개월간 싱가포르에 연수를 다녀왔다.

도착 후 ERC Institute라는 현지 교육기관에서 3개월간 외국인 선생님들과 듣고 말하고 활동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했다. 또한 주말마다 조별로 싱가포르의 유명한 관광지를 다녀오고 조원들과 소감문을 공유하는 등의 문화체험활동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나를 포함한 몇몇 학생들은 면접 기회가 생겨 조기취업을 하게 됐다.

나는 THE PRIVÉ GROUP 이라는 F&B 회사에 취직했다. 첫 출근 당시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무전기를 사용했는데 영어가 귀에 들어오지 않아 당황스럽고 힘들었다. 반면에 같은 업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특성화고 1기 선배님과 다른 한국인 선배님은 동료들과 장난도 치고 자신 있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정말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선배는 원래 영어를 잘 하시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나는 다른 지점으로 옮겨가게 됐다. 그곳은 한국인 동료가 없어 전보다 힘들었지만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손님과 직장동료가 대화중에 쓰는 표현을 귀담아듣고 기억해서 직접 말해보기도 했다. 동료들 또한 나에게 정중한 표현을 알려주거나 틀린 것은 고쳐주는 등 의사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그렇게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내고 연수기간이 끝나갈 때쯤 한국인 후배가 들어왔다. 그 친구를 보니 내가 초반에 일했던 모습과 많이 겹쳐보였다.

어느 날 후배가 나에게 “선배는 처음부터 영어 잘했어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라고 얘기하는데, 마음이 이상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나는 싱가포르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지난 2018년 11월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동안 기쁜일, 슬픈일, 답답하거나 화나는 일 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추억을 기억해보니 참 행복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길 줄만 알았던 1년 3개월이란 시간이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교육청 등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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