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1:14 (금)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성산·난산 안개일수 조작”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성산·난산 안개일수 조작”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1.0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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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문제 제기
7년치 합산 115일 10년치로 나눠 산정
“성산 점수 높이기 고의적인 조작 의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을 후보지로 제시한 2015년 11월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안개 일수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범도민행동)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성산 후보지 안개일수 조작'을 주장했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기상 평가에서는 성산과 난산의 안개일수가 연평균 12일로 명시됐다.

재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이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로 예정된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이 지난해 9월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가진 기자회견 모습. ⓒ 미디어제주

범도민행동은 "안개일수의 경우 당시 각 후보지 인근 기상대 10년치 평균을 계산했지만 성산기상대는 2007년 4월 1일부터 안개를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산과 난산 후보지 안개일수는 성산기상대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치를 합산한 115일을 10으로 나누고 올림해 연평균 12일로 산정했다"고 지적했다.

10년치가 아닌 7년치인 만큼 115일을 7로 나눠야 하는데 10으로 나눴다는 것이다.

7로 나누면 성산과 난산 후보지 연평균 안개일수는 16.4일로, '반올림'이 아닌 '올림' 적용 시 17일라는 설명이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2단계 기상 평가에서 성산과 난산을 제외한 후보지의 안개일수는 연평균 김녕이 16일이고 위미가 23일이다.

또 두모, 신도2, 인성, 하모1, 하모2가 모두 28일이고 정석이 33일이다.

범도민행동은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보고서에는 기상자료를 성산 후보지에서 가장 가까운 성산기상대의 최근 10년간 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거짓말이다"고 지적했다.

범도민행동은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성산의 데이터가 2007년부터 집계돼 있는 것이 확인되기 때문에 (10년치로 해석한 것을)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도나 정석 후보지는 점수를 낮추기 위해 평가항목과 기준을 자의적으로 설정, 신도2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을 이동시킨 점과 결부해 보면 성산 후보지의 점수를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한 고의적인 조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설령 고의적인 조작이 아니더라도 후보지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과실"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서귀포시 성산읍을 후보지로 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계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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