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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주 강정천 환경청소 ‘보여주기 쇼?’
해군 제주 강정천 환경청소 ‘보여주기 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1.0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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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봉지서 쓰레기 꺼내 투척하는 모습 포착
반대주민회 “사전에 쓰레기 버리고 ‘쇼’ 연출”
해군 “자체 기록용 사진 찍기위한 것…오해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해군이 제주 강정천에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고권일 공동대표는 3일 <미디어제주>에 해군이 강정천에 쓰레기를 투척하는 동영상 파일을 제보했다.

3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천 주변에서 군인이 쓰레기를 투척하는 모습.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고권일 공동대표 제공 동영상 갈무리]
3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천 주변에서 군인이 쓰레기를 투척하는 모습.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고권일 공동대표 제공 동영상 갈무리]

제보된 동영상을 보면 계급을 알 수 없는 군인이 흰색 비닐 봉지에서 각종 쓰레기를 꺼내 군데군데 버리고 있다.

해당 지역은 서귀포시 강정천 주변으로 파악됐다.

고권일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오늘(3일) 강정천에서 환경청소를 위해 사전에 해군이 쓰레기를 들고 와 투척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보여주기를 위한 쇼'를 연출한 해군의 행태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힐난했다.

해군 측은 오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수거했던 쓰레기를 다시 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무차 제주를 찾은 함정에서 오늘 자체적은 환경정화를 계획하고 오전에 20명 정도가 참여해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며 "자체 기록용 사진을 찍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 속 군인은 제주기지전대 소속이 아니라 해당 함정 부사관으로 보인다"며 "기록 사진을 찍기 위한 행동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해한 것이다. 일부러 쓰레기를 버리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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