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결론이 없는데 무슨 보고서?”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결론이 없는데 무슨 보고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2.28 15: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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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방송대담 발언 관련 제주도 공보관실 해명자료가 논란 더 부추겨
범도민행동 “국토부, 13일 회의 전부터 ‘근본적 결함 없다’는 결론” 의혹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검토위원회가 근본적인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 방송 대담 발언 내용을 둘러싼 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더구나 제2공항 밤대 범도민행동의 비판 논평 이후 도 공보관실에서 내놓은 해명자료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는 모양새다.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28일 재차 논평을 내 도의 해명 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의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관련 방송대담 발언 내용을 둘러싼 공방이 제주도의 해명자료 발표 이후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의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관련 방송대담 발언 내용을 둘러싼 공방이 제주도의 해명자료 발표 이후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 미디어제주

우선 원 지사의 해당 발언이 ‘모든 발언의 시간 기준을 2019년 1월 5일 방영 예정인 신년대담에 맞춰 달라는 방송사 요청에 따른 예측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범도민행동은 “일반적으로 녹화 당시 방송사에서 방송 예정일에 맞춰 발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당사자가 인터뷰 시점을 헷갈리지 말고 말해 달라는 취지이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해명 내용대로라면 원 지사가 신년대담에 초청받은 이유가 무슨 ‘예언’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랄하게 꼬집기도 했다.

또 해명 자료에서 원 지사의 관련 발언이 언론 보도와 국토부의 통보 일정 취소 등을 감안했을 때 예정된 방송 일시에 결론이 확실시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범도민행동은 “팩트는 12월 13일 검토위원회가 어떠한 결론을 내리지도 못하고 권고안도 없이 국토부에 의해 강제 종료됐다는 것”이라면서 “언론 보도나 국토부의 통보일정 취소 등을 감안하면 원 지사의 거짓말이 사실로 뒤바뀌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도민행동은 “해명자료의 이 문장은 오히려 원 지사의 해당 발언이 앞으로 있을 상황을 미리 예고하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즉 예정된 방송일시에 즈음해 언론보도나 국토부가 검토위원회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에 근본적인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민행동은 “원 지사의 이 발언은 그냥 예측이 아니라 국토부와 언론 보도의 행위를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결국 내년 1월 5일 전에 국토부가 ‘검토위원회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을 검증했는데 중대한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할 것임을 원 지사는 미리 알고 있다는 게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국토부가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로 정해진 검토위 활동을 마치고 추가적인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한 해명자료 내용에 대해서는 “문장 자체가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범도민행동은 이 부분에 대해 “검토위 활동을 마치고 추가적인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면서 “검토위 활동을 마쳤는데 추가적인 연장을 왜 논하느냐”고 반박했다.

특히 범도민행동은 검토위 활동을 마친 것이 아니라 국토부가 연장을 거부한 것이며, 추가적인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검토위 활동을 강제 종료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도가 국토부 측에 검토위 결과 보고서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검토위가 강제 종료돼 결과가 없는데 검토위 이름의 결과 보고서가 어떻게 존재하겠느냐”며 “만약 국토부에서 ‘검토위원회’ 이름으로 결과보고서가 온다면 있지도 않은 결과가 어디에선가 만들어져 통보되는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국토부가 제주도에 (검토위 활동 종료 사실을) 통보하러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취소했으며, 국토부가 검토위 활동 종료와 함께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다수의 언론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미뤄 짐작 가능한 것이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범도민행동은 “공보관실이 국토부가 검토위 활동 종료와 함께 사실상 결론을 내렸고 그 결론을 통보하러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공식 확인해줬다”고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범도민행동은 “국토부가 결과를 통보하려고 했던 장소와 시간은 20일로 예정됐다가 취소된 ‘제주권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 전체 회의”라면서 “이 회의에는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인 김용석 국장이 참석해 2019년 제2공항 추진 계획을 설명한다고 돼있었기에 공보관실이 제주도에 통보하러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당사자는 김용석 국장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도민행동은 이 범도민추진협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공문 발송일이 검토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12일이었다는 점을 들어 “그렇다면 국토부가 ‘검토위 활동 종료와 함께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면 12일에 이미 검토의 결론을 어떻게 할지 국토부 자체적으로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국토부가 검토위원회를 강제 종료시키려고 미리 계획했으며, 13일 검토위 회의 전부터 근본적인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히자만 범도민행동은 “13일 당일 검토위 회의는 본격적인 쟁점사항을 검토, 쟁점 목록을 확정하려고 했던 날”이라면서 “공보관실의 공식 확인을 통해 국토부와 제주도가 서로 공모 하에 검토위원회의 결론을 내리고 있었고, 이를 위해 검토위를 강제 종료시킨 다음 제주도에서 제2공항 추진 계획을 발표하려고 했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해명 자료에서 제주도가 국토부로부터 보고서를 받는 즉시 도민에게 공개할 것이며, 결과가 통보되면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범도민행동은 “검토위는 국토부에 의해 파행적으로 강제 종료됐기 때문에 어떠한 결론도, 권고안도 없이 해산대 공식 결과는 없다는 것이 팩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범도민행동은 “결국 국토부의 보고서는 ‘결과’없는 유령보고서가 될 것이며, 제주도정은 유령보고서를 읽는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며 “국토부의 ‘유령보고서’는 새해 벽두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갈등과 파국의 시작을 의미하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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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천 2018-12-28 23:02:33
제주도민들은 다 아는데 원희룡만 모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