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들엄시민 예산…"반쪽짜리 통과될까”
구사일생 들엄시민 예산…"반쪽짜리 통과될까”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2.13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도 들엄시민 예산안 계수조정 발표, 6240만원→3120만원
‘성과평가 시행하라’ 부대의견…"들엄시민 제대로 이해 못 한 결과?"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사교육 없는 영어 대안 교육으로 주목받은 ‘들엄시민’에 대한 예산 지원이 결국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는 계수조정을 통해 ‘2019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 수정내역’을 발표했다.

수정된 예산안에는 당초 도교육청이 잡았던 6240만원의 들엄시민 예산이 3120만원으로 삭감되어 있다.

예산 삭감과 함께 예결특위는 “현재까지 추진된 들엄시민 사업에 대해 교육위원회에 성가평가방식을 협의한 후 성과평가를 실시하라”면서 “성과평가 결과를 교육위원회에 보고하는 것을 전제로 예산을 집행하라”는 부대의견도 첨언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는 이러한 부대의견이 "들엄시민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진행하는 사업이기에 성과평가는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들엄시민’의 핵심은 성과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따라서 성과평가를 하겠다면,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이 들엄시민을 진행하는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들엄시민’이란, 각 가정에서 영어로 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자막 없이 매일 30분 이상 시청하도록 권장하는 자기주도형 학습 방식이다.

효과는 탁월하다. 많은 수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효과를 간증한다.

들엄시민은 단순히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학습을 뛰어넘는다. 한국어를 습득하는 방식에서 차용했기 때문에, 영어를 하나의 ‘언어’로 받아들여 듣고 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도의회는 14일 본회의를 통해 들엄시민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제주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최종 매듭짓게 된다.

당초 전액 삭감에서 반액 삭감으로 구사일생한 들엄시민 예산의 종착역은 어디일지, 학부모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