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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70주년, 국민 인지도 지난해보다 10.6%P 높아져
제주4.3 70주년, 국민 인지도 지난해보다 10.6%P 높아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2.1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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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대상 4.3인식조사 결과 지난해 68.1%에서 78.7%로 상승
4.3 해결 통해 실현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권 신장’ 42.4%
제주4.3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지난해보다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행사 때 행불인 표석을 찾은 유족들의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4.3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지난해보다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행사 때 행불인 표석을 찾은 유족들의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지난해보다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한국갤럽에 의뢰, 4.3 70주년 전국민 제주4.3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제주4.3은 지난해 68.1%에서 78.7%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9월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제주4.3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올해는 5.18민주화운동(98.3%)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다른 지역 사건들이 모두 지난해보다 인지도가 낮아진 반면 제주4.3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인상률을 기록,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과 올해 대대적인 4.3 70주년 기념사업이 나름대로 4.3의 전국화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98.3%), 제주4.3(78.7%), 노근리 양민학살사건(68.4%), 여순사건(58.2%), 보도연맹 사건(39.2%), 대구 10.1사건(3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현대사 주요 사건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한국 현대사 주요 사건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또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인권 신장(42.4%), 정의 구현(31.3%), 민주 발전(26.7%), 화해 상생(23.3%), 평화정신 10.3%, 통일 지향(5.0%) 등 순을 보였다.

평소 제주4.3을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4.3%가 4.3을 양민 학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3을 폭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답변도 여전히 9.4%나 됐고, 항쟁 7.7%, 사건 6.4% 등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양민학살(38.5%), 사건(20.8%), 항쟁(19.5%), 폭동(8.2%) 등 순이었지만 올해는 양민 학살이라는 인식이 15.5%포인트 높아진 반면 항쟁과 사건은 각각 11.8%포인트, 14.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층별로는 진보 성향(71.8%)과 40대(69.7%), 화이트칼라(63.9%), 제주4.3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69.6%), 현대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62.7%)의 60% 이상이 4.3을 양민학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3을 폭동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보수 성향(23.4%), 60세 이상(16.5%), 자영업자(16.2%), 대구·경북 거주자(14.4%) 등 보수 성향이 강한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에 대한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에 대한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제주4.3의 성격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제주4.3의 성격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고영철 교수는 “4.3 70주년을 기점으로 제주4.3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추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추념사와 전국 중계, 다양한 기념행사와 홍보, 4.3평화공원 방문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4.3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이 지난 11월 19~20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유선 16%, 무선 84%)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률은 13.0%,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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