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도서관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김영수도서관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2.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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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 리모델링 준공식 개최
2019년 5월 최종 개관 목표로 책 모으기 운동 중
김영수도서관 개관식.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모두가 도시재생을 외친다. 난개발을 멈추고, 도시와 지역 주민이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도시재생은 원도심 살리기에 아주 좋은 방안이다.

하지만 막상 도시재생을 제대로 하는 곳은 많지 않다. 도시재생은 멀리 보아야 하고, 그만큼 큰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제주북초등학교의 김영수도서관은 도시재생의 아주 좋은 사례다.

김영수도서관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재탄생한 마을 도서관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국비를 포함해 총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리고 오늘(7일), 김영수도서관의 리모델링 공사에 마침표를 찍는 준공식이 도서관 앞에서 열렸다.

도시재생에서의 주인공은 ‘마을 주민’이라고 했던가. 이날 준공식의 주인공은 앞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게 될 ‘아이들’이었다.

김영수도서관 준공식에 참석한 제주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어린이들.

제주의 첫눈을 맞으며 본격적인 준공식이 시작됐다.

행사의 시작은 어른들의 뻔한 인사말이 아니다. 아이들의 사물놀이 공연이 축제의 막을 연다.

조금쯤 실수해도 괜찮다.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니까. 그간 열심히 연습한 솜씨를 뽐내는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김영수도서관 준공식에서 사물놀이를 뽐내는 학생들.

제주북초등학교 박희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이 도서관 건물 하나를 짓기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면서 “김영수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제주북초등학교 박희순 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영수도서관은 1930년 제주북초등학교 20회 졸업생인 고 김영수씨의 이름으로 탄생했다.

김씨는 일본에서 많은 중소기업을 키워낸 ‘중소기업 육성의 대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67년 어머니의 90회 탄신을 기리며 제주북초등학교에 도서관 신축을 기증했다. 또한, 1976년에는 도서관 2층을 증축했으며, 도서와 비품을 기증한 바 있다.

이러한 김영수도서관은 2018년 오늘날 리모델링을 통해 한옥 구조로 새롭게 단장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행정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이다.

김영수도서관 내부.

도서관 입구 앞에서의 준공식 행사가 끝나자 본격적인 도서관 투어가 시작됐다.

“우와, 신난다! 여기 봐! 예쁘다~!”

한껏 들뜬 아이들이 도서관 내부를 속속들이 살펴본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구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마을 도서관’이란 명칭이 어울리는 김영수도서관이다.

김영수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아이들. 가장 오른쪽이 김민서 학생.

제주북초 3학년 김민서(10) 학생은 “아직 도서관이 개관하지 않았는데, 괜찮아요! 그래도 정말 좋아요! 나중에 도서관이 열리면 매일 올 거예요~”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제주북초 3학년 이은총(10) 학생은 수줍게 기자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속삭였다. “저도 자주 올 거예요~”

한편, 김영수도서관은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이를 위한 ‘책 모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북초 총동창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책모으기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면 제주북초 총동창회 사무국(064-755-1907)으로 전화하면 된다.

김영수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아이들. 아랫줄에서 오른쪽이 이은총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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