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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제주국제대, "작지만 단단한 대학 만들 것"
벼랑 끝 제주국제대, "작지만 단단한 대학 만들 것"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2.0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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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 대학 기본역량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 기록
2021년까지 입학 정원 35% 감축 및 정부 재정 지원 중단
제주국제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김보영 부총장.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국제대학교가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대학의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이란, 교육부가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종합 평가다. 낮은 점수를 받은 대학은 정원 감축 또는 재정 지원을 차등적으로 제한받게 된다.

제주국제대는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통해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2’로 분류됐다. 이번 평가로 제주국제대는 2021년까지 입학 정원을 35% 감축하라는 권고 사항을 받았으며,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지원 중단 △2019학년도 신입생·편입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 전면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학의 미래와 직결되는 이번 발표에 따라 제주국제대가 '대학 구조를 개혁하겠다'며 나섰다.

제주국제대가 내세운 개혁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대학 정원 감축과 학과 구조조정이다.

제주국제대 홍종현 교무처장은 이를 위해 ‘구조개혁평가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최판암 단장과 3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구조개혁평가단'은 대학 정원 감축 및 학과 구조조정의 진행 방향 등 대학구조개혁 관련 굵직한 사안을 결정하게 된다.

제주국제대의 정원 감축은 입학 정원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미달된 인원이 있다면, 그 수만큼 2020학년도 입학 정원을 줄여 최종적으로 대학의 몸집을 줄인다는 뜻이다.

제주국제대학교 홍종현 교무처장.

홍 교무처장은 학과 구조조정과 관련, “입학 정원이 줄어들면, 학과 수도 자연적으로 줄게 될 것”이라면서 “작지만 강한 제주국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9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들이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총장 직무대행 김보영 부총장이 답했다.

김 부총장은 “도비로 장학금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심의 중”이라면서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제주국제대 김 부총장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최하위’로 최종 선정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뼈를 깎은 구조개혁을 통해 명문 사립대학으로 재탄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대학 측의 입장에 정준혁 총학생회장은 “학교가 존재해야 학생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정부 진단으로 학교가 고비를 겪고 있다. 대학 구성원이 (함께) 나아가려면 어느 쪽이던 손실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4년의 임기를 마친 고충석 총장이 퇴임하면서 현재 제주국제대의 총장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제주국제대 측은 총장 선출을 위해 법인대표 5인, 교수대표 7인, 직원대표 3인, 동문대표 2인, 학생대표 2인 총 19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주국제대는 위원회가 추천한 총장후보자를 대상으로 1월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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