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어울려 살고, 서로 돕기도 하는 곳”
“마을은 어울려 살고, 서로 돕기도 하는 곳”
  • 김형훈
  • 승인 2018.11.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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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청춘예찬’ 일기] <5> 마을은 어떤 곳일까

“마을은 친구들이 있어 같이 놀기도 하는 그런 곳”
학교에 대한 이야기도…딱딱한 교복 바뀌길 기대
대화를 나누는 제주동중 동아리 '청춘예찬' 멤버들. 미디어제주
대화를 나누는 제주동중 동아리 '청춘예찬' 멤버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동중 동아리 ‘청춘예찬’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변화는 새로운 멤버의 합류이다. 청춘예찬은 남녀 각각 5명씩 10명으로 출발을 알렸다. 그동안 화북·삼양 일대를 돌며 마을 알기를 해온터였다. 새로운 멤버의 합류는 청춘예찬을 더 청춘예찬답게 만들자는 움직임이다.

새롭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어떤 게 달라질까. 그에 앞서 멤버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마을과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터놓았다.

마을은 뭘까. 마을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어찌 보면 ‘마을’은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마을은 작지만 마을이 모이면 도시가 된다. 마을은 작은 공동체로서 사람들의 생각이 잘 집약돼 있다.

“마을은 안전해야죠. 문제가 생긴다면 같이 해결하는 그런 곳이 마을이겠죠. 친구랑 같이 놀고 그런 곳도 마을이죠.”(고지완)

“어울려 사는 공간이라고 봐요. 가장 편안한 곳이기도 하죠. 하우스? 마을은 어릴 때부터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 눈에 익숙하죠. 육지에 갔다가 돌아오면 ‘아~’ 할 수 있는 곳. 다른 곳으로 나가면 피곤하고 몸도 힘들지만 마을로 돌아오면 집이구나 하는 느낌이죠.”(고혁진)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 마을 아닐까요. 행복한 곳이기도 하고요. 모든 게 다 있어요. 친구들이 많잖아요.”(진원빈)

“가장 편한 곳은 집 말고는 없어요. 마을에 우리집이 있잖아요. 마을은 서로 도와주는 그런 개념이죠. 시끄러우면서도 조용하기도 해요. 더 중요한 건 조화롭게 어울려 살 수 있어야 해요”(고용빈)

“서로 도와주며 살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할머니는 친구들이 계세요. 할머니는 경로당에 가면 친구들이랑 어울려요. 할머니 눈으로 바라보면 그렇지만, 제 눈으로 바라본 마을은 사람도 많이 없고, 학생도 많지 않아요. 다른 곳보다 조용하죠.”(고지운)

“즐거운 곳입니다. 없는 시설이 없어요. 조화롭다고 할까요. 편의시설이 많거든요. 최근엔 영화관도 생겼어요. 웬만한 건 다 있어요.”(강태율)

종합해보자. 아이들의 생각을. 친구를 찾는 곳이 마을임엔 분명하다. 어릴 때부터 살아왔기에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 어르신 역시 마찬가지이다. 경로당에서 친구를 찾는 할머니가 있듯, 초등학교 동창들의 얼굴을 수시로 오가며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마을이다.

마을은 곧 공동체이다. 제주의 공동체는 수눌음이라는 게 있다. 수눌음은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닌, 서로 돕고 사는 그런 마을임을 일깨운다. 청춘예찬 멤버들이 마을을 이야기하며 어울려서 살아야 하고, 돕기도 해야 한다고 한 것은 바로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화를 나누는 제주동중 동아리 '청춘예찬' 멤버들. 미디어제주
대화를 나누는 제주동중 동아리 '청춘예찬' 멤버들. ⓒ미디어제주

마을에 대한 생각과 함께 학교에 대한 생각도 교환했다. 청춘예찬 멤버들은 1학년이다. 제주도내 1학년은 2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지낸다. 자유학기제는 자신의 적성을 찾고, ‘공부’라는 갇힌 틀도 깨보라는 뜻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럴까. 자유학기제는 또다른 족쇄가 되고 있다.

“놀게 되면 2학년에 들어가서는 멘붕이 와요.”

자유학기제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는 멤버들은 학교에 스포츠를 즐길 동아리가 더 많아지길 기해하는 목소리도 냈다. 이왕이면 학교측에서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길 바라는 아이들이다.

교복에 대한 불편도 털어놓았다. 금세 시커멓게 변하는 와이셔츠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딱딱한 복장이 아닌, 좀 더 편안한 교복으로 탈바꿈되길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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