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구멍난 잠수복을 입은 마네킹...다시, 바다를 보다"
"구멍난 잠수복을 입은 마네킹...다시, 바다를 보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1.2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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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개인전, <숨비: 해녀의 부재_시간, 기억>
2018.12.2~2019.1.27 : 김창열 미술관 전시
이승수 작가의 작품. (사진=이승수 작가)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해녀의 잠수복에는 그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물질을 하다가 거친 바위에 쓸린 상처, 세월의 흐름이 만든 크고 작은 생채기는 치열한 삶의 증표다.

해녀가 부재한 바다, 잠수복과 그들의 도구만 남은 바다의 기억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전시가 있다.

바로 이승수 작가의 <숨비: 해녀의 부재_시간, 기억> 개인전이다.

1977년 제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이 '제주'에 있다고 믿는다. 이를 증명하듯 작품에 사용되는 마네킹은 그의 신체를 본떠 만들었다. 찢기고 구멍난 해녀들의 잠수복은 바느질과 접착제로 복원했다.

드넓은 바다를 한없이 유영했을 과거의 잠수복. 그리고 이를 입은 마네킹. 

세월에 밀려 잊혀진 구멍난 잠수복은 작가의 신체를 빌린 마네킹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이처럼 설치미술을 통한 이승수 작가의 작품활동은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자, 스스로를 찾는 작업이다.

김창열미술관 다목적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2018년 12월 2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펼쳐진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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