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금전 문제’로 다투다 숨진 30대 사인 ‘흉기 의한 과다출혈’
‘금전 문제’로 다투다 숨진 30대 사인 ‘흉기 의한 과다출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1.20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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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좌측 경동맥 자창 실혈사’ 소견
얼굴‧목 주위 10여 차례 흉기로 찌른 흔적
경찰 도구‧혈흔 묻은 옷‧피해자 지갑 등 발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19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의 사인이 '흉기에 찔린 과다출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도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20일 제주지방경찰청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전모(37)씨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좌측 경동맥 자창에 의한 실혈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의미다.

부검에서 전씨가 사망에 이르게한 치명상은 1개이나 얼굴과 목 주위로 10여 차례 가량 찌른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한 전씨의 음주 여부 및 약‧독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 추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또 이날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5)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도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주변을 수색해 범행 도구인 과도를 발견했다. 한경면 고산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과도는 날이 없고 피가 묻은 손잡이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번호판이 없다고 신고된 승용차량. 경찰은 이 차량 내부에서 불에 탄 흔적과 혈흔 등을 발견,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서귀포경찰서 제공]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번호판이 없다고 신고된 승용차량. 경찰은 이 차량 내부에서 불에 탄 흔적과 혈흔 등을 발견,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서귀포경찰서 제공]

이와 함께 피해자 전씨의 지갑과 혈흔이 묻은 피의자 김씨의 옷, 피해자가 빌려 사용한 차량의 번호판 등도 찾았다.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는 아직 찾지 못 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후 이동하며 하나씩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전씨를 살해하게 된 동기와 관련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21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8일 오후 한경면 청수리 도로 차 안에서 전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 소지하고 있던 흉기(과도)를 이용해 살해하고 현장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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