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7:35 (목)
“4·3 100주년의 새로운 시작은 바로 올해”
“4·3 100주년의 새로운 시작은 바로 올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11.18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3 미래를 향한 기획전 ‘100 마이너스 30’
11월 22일~12월 5일 아트스페이스C에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이다. 하지만 4·3이 모두 해결된 건 아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어쩌면 더 먼 길을 가야할 수도 있다. 70주년이 끝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기획전 ‘100 마이너스 30’에 눈길이 쏠린다.

100에서 30을 빼면 70이 된다. 70이라면 제주4·3을 얘기하는 게 아닐까. 맞긴 맞다. 그런데 왜 ‘100 마이너스 30’일까.

제주4·3은 오는 2048년 100주년을 맞게 된다. 앞으로 있을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할 수도 있다. ‘100 마이너스 30’은 미래를 향한 첫 출발을 알린다. 바로 올해가 시작이다. 그래서 ‘100 마이너스 30’이라는 주제를 달았다.

기획전 ‘100 마이너스 30’은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5일까지 아트스페이스C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박선영, 연미, 한진오, 고승욱 등 4명이다.

박선영 작가는 4·3 70주년을 맞아 열린 큰굿에 참여한 유족들의 얼굴을 찍어주는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며, 그동안 알지못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들의 표정을 보며 감명을 받았고, 그들의 얼굴을 수채화로 동양화로 펼쳐보인다.

연미 작가는 4·3을 이야기하는 신문을 소재로, 개인의 고통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고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눈으로 보여준다.

한진오 작가는 ‘감정의 역사-공시풀이’를 내세웠다. 공시풀이는 심방이 굿을 치를 때 의뢰인의 사연을 말하기 전에 자신의 내력을 노래하는 걸 말한다. 한진오 작가 자신이 그런 경험을 해왔고, 공시풀이를 통해 4·3을 알리려 한다.

고승욱 작가는 4·3 유족이다. 어릴 때여서 희생된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버지의 초상을 그리려 시도했다. ‘미지의 초상’이라는 초상화 그리기를 영상으로 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