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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쓰레기 문제 지적에 원 지사, “제2공항 만들겠다?”
상하수도∙쓰레기 문제 지적에 원 지사, “제2공항 만들겠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1.1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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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감소 원인 지적에 원 지사, “제2공항 만들겠다” 의지 피력

-강성의 의원 “쓰레기 등으로 인한 제주 이미지 하락이 감소 원인”
-원희룡 지사 “관광객 수 감소하더라도 공항 수용 능력은 확충해야”
16일 열린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좌)강성의 의원이 (우)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11월 16일 열린 민선 7기 두 번째 도정질문 자리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 지사의 제2공항 추진 발언은 의외로 엉뚱한 주제 속에서 튀어나왔다.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강성의 의원(제주시 화북동)은 이날 자리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현재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환경 문제와 도민을 위한 생활 편의 시설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관광객 감소는 쓰레기, 상하수도 처리, 지하수 오염, 난개발 문제로 인한 제주의 이미지 하락 때문이며, 환경 문제를 개선해야 관광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강 의원의 지적에 원 지사는 “공항부터 5~6년 이내에 정비해야 한다”면서 제2공항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강 의원이 지적하는 환경 문제와 동떨어진 지사의 발언에 강 의원은 “제주의 인구와 관광객 수는 현재 정체기에 왔다”면서 “제2공항은 논의대상에서 후순위”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원 지사는 “관광객 수가 1000만명으로 줄더라도 (공항의) 수용 능력은 확충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에 이런 문제가 없다”는 말과 함께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자 강 의원은 자신이 지적한 사안은 제2공항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환경’이라는 기초적인 사안인 점을 피력했다.

강 의원은 “상하수도 문제의 경우 제주도민과 관광객, 해양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장기 계획이 아니라, 모든 예산과 사람을 집중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중단된 상태인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수산센터 착공에 대해 “언제쯤 공사가 마무리될 것인가”를 원 지사에게 묻기도 했다.

원 지사는 예정대로 “2019년 1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시위가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완공시키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예? 그게 도지사의 마음대로 되는가”라며 의아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강 의원은 “(쓰레기 매립장 등) 환경 관련 시설물이 고도화된 기술로 보완되지 않으면, 시설물 설립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와 협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수 문제 역시 갑자기 터진 것이 아니라 축적된 문제가 한번에 터져 심각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강 의원은 내년 신설될 예정인 시설관리공단에 대해 “뜬금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환경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주도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공단이 아닌가'라는 지적이다. 도민들의 민원을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해결하게 된다면, 환경시설 문제에서 제주도는 책임을 면할 수 있게 된다.

그러자 원 지사는 “시설관리공단을 만들더라도 시설 확충, 정책 결정은 도에서 할 것”이라며 “시설관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도 소속 공무원의) 부담을 덜어줘야 정책 집행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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