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산업 침체 계속되면 내년 경기침체 올 것”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민선 7기 두 번째 도정질문 자리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이경용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이 제주 관광산업에 대한 도정의 소홀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 근거로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에 대한 내년 예산이 줄어든 점을 들었다. 관광국의 예산은 많이 줄었지만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관광협회에 지원하는 예산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국이 해야 하는 업무를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가 하면서 예산도 보내주고 있는데 관광 성장은 마이너스를 보인다”는 점을 들며 “이는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돈도 많이 들어가고, 조직도 줬는데 관광산업의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제2산업인 관광산업을 지금 챙기지 않으면 내년 경기 침체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러한 지적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좋은 지적이고,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 관광산업의 침체 이유로 각 기관의 소통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관광국,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 등이 역할을 분담해서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들은 서로 갈등 관계에 있다”고 꼬집었다.
각 기관이 서로를 견제하는 관계 속에서 관광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은 “제주관광공사를 철저히 봐야 한다”면서 “갈등과 정책의 혼선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관광국에서 관광정책을 잡고 과감히 펼쳐야 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라면서 이것이 그만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서 얻은 결론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원희룡 도지사를 향해 “관광산업에 대한 부분은 (제주도가)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원 지사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