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환경 파괴의 주범 '괭생이모자반' 활용한 클렌징오일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3회 지역사회공헌 캡스톤디자인 Fair’에서 제주대학교 '아뭐래퍼시픽'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제주대학교 수산생명의학전공 3학년 원지원ㆍ서석희ㆍ양시화ㆍ최유정 학생으로 구성된 '아뭐래퍼시픽' 팀은 '괭생이모자반 클렌징오일'이라는 아이디어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괭생이모자반은 제주지역 연안의 환경을 파괴하는 바다의 불청객이다. 중국에서 해류를 타고 제주까지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괭생이모자반은 악취를 내뿜고, 해안 경관을 해친다.
이미 외국에서는 화장품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바다를 표류한 뒤 제주까지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은 오염 및 안전성이 우려되어 제대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주대 팀의 '괭생이모자반 클렌징오일'은 학생들이 직접 실험해본 결과, 피부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제주대학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괭생이모자반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참고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테스트 결과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LINC+ 사업단의 강철웅 단장은 "괭생이모자반 등 지역사회문제는 대학 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에서의 대학이 갖는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한편, '지역사회공헌 캡스톤디자인 Fair'는 제주대를 비롯해 경상대ㆍ공주대ㆍ계명대ㆍ 대전대ㆍ동국대ㆍ동서대ㆍ한림대ㆍ한양대ㆍ호남대의 LINC+사업단이 매년 2차례 공동 개최하는 행사다.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관련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