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지노 복합리조트 들어서면 제주 관광 상당한 영향”
“일본 카지노 복합리조트 들어서면 제주 관광 상당한 영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1.1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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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018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 포럼’서 전망
강병희 상무 “제도 새로 만들고 대형화 할 필요”
정광민 연구원 “日 먼저 준비…투명성 우선돼야”
미하라 토루 교수 “법 통과 18년 일본 바뀌는 중”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일본에 카지노가 들어가는 복합리조트(IR)가 들어서면 제주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중의원은 앞서 지난 7월 카지노 리조트 신설 및 운영과 관련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15일 라마자프라자 제주호텔 2층 라마다볼룸에서 열린 '2018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 포럼'에서 강병희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는 일본의 IR 관련 법안 통과와 제주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카지노업감독위원회, 제주관광공사, 경희대 복합리조트게이밍연구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15일 오후 열린 2018 제주국제카지노 정책 포럼 '세션 Ⅰ' 토론에서 주제발표자와 패널 등이 일본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 시 제주와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15일 오후 열린 2018 제주국제카지노 정책 포럼 '세션 Ⅰ' 토론에서 주제발표자와 패널 등이 일본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 시 제주와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강병희 상무는 이날 '일본의 복합리조트 도입과 영향'을 주제로 한 '세션Ⅰ'에 패널로 참가했다.

강 상무는 "우리나라 전체 관광객 수가 정체되고 있고 그 동안 일본은 2배 가량 관광객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늘면 우리가 늘지 못하고, 우리가 늘면 일본이 늘지 않는 관계가 있다"며 "일본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생긴다면 제주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강 상무는 "제주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과 관련) 일본과 싸우고 인천과도 싸워야 하는 입장"이라며 "제도를 새로 만들고 대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 카지노가 관광목적지화될 필요가 있다"며 "제주도는 여러 카지노가 모여 있어 '집적 효과'가 있다. 조금 더 목적지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일본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도 크게 위축될 필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패널로 함께한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도 강 상무의 의견에 동조했다.

정광민 연구원은 "일본이 복합리조트를 (우리보다) 먼저 준비를 했다"며 "주제 자체가 일본 복합리조트가 제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인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싱가포르 카지노를 예를 들며 "우리나라보다 작은 규모고 제주도가 그런 목적성 관광지로 충분하다. 스몰 카지노가 아니라 외형적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한다면 일본 등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관광의 수입 확대라는 맥락 하에 카지노 사업은 투명성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규제보다는 정직한 카지노가 나오고 정직한 기업이 카지노를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주문했다.

정 연구원은 "일자리만 놓고 보면 카지노 복합리조트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낼 수 있는 게 제조업 정도"라며 "그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보다 일본이 먼저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대한) 공감대 형성 준비 과정을 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좌장을 맡은 신왕근 제주관광대 교수 역시 "중앙이나 지방정부의 관심이 너무 낮다"며 "제주의 청정 관광 홍보도 중요한데 거기에 카지노를 '지속할 수 있는 목적형'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미하라 토루 오사카상업대학 교수는 그간 카지노 리조트 신설 및 운영과 관련한 법안 통과 과정을 소개했다.

미하라 토루 교수는 "우리가 법안 통과에 18년이 걸린 이유는 정부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 시행령을 만드는 중으로 (카지노) 투자 시 컨퍼런스 시설 수용 규모 1만명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요구한다"고 했다.

더불어 "대부분 카지노가 무엇인지, 복합리조트가 무엇인지, 카지노가 어떻게 규제되는 지를 잘 모른다"며 "(일본에서) 복합리조트가 무엇이고 카지노가 어떻게 통제되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일본이 바뀌고 있다"고 제주와 일본의 경쟁 관계 상황을 이야기했다.

미하라 토루 교수는 "내가 볼 때 사람의 인식은 바뀔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 게임이나 사행 산업에 반대하는 입장일 것이다. 한국(제주)으로부터 배울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토론을 마쳤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이 외에도 ▲제주 카지노 산업과 관광산업의 공동 마케팅 방안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한 카지노 기업의 역할 등의 주제 세션이 이어졌다.

16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카지노 산업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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