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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 기계 오작동 아니”
국과수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 기계 오작동 아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1.15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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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스위치 자동모드서 수리하다 사고 발생 가능성 높아”
제주동부경찰서 “공장 관계자 상대로 과실 여부 조사 입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달 20일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내 페트명 생산 라인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가 기계적인 결함보다 ‘인재’(人災)에 의한 것일 공산이 더 커졌다.

1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원인을 감식한 결과 해당 기계 자체의 결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23일 삼다수 공장 내에서 지난 20일 사고가 발생한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지난 달 23일 삼다수 공장 내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 미디어제주

국과수는 "기계 이상 작동 등은 식별되지 않았고 조작 스위치가 자동모드 상태에서 이상 부분을 수리하다 에러가 해소되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와 제주경찰 등은 앞서 지난 달 23일 사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국과수와 경찰은 현장 조사를 통해 기계 오작동 여부와 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주로 사고가 발생한 기계(제병기 6호)의 결함 및 오작동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제주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23일 삼다수 공장 내에서 지난 20일 사고가 발생한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지난 달 23일 삼다수 공장 내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 미디어제주

국과수가 '사고 기계 이상 작동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냄에 따라 앞으로 경찰 수사 등은 인재에 의한 과실 여부 확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공장 내 폐쇄회로(CC)TV가 없어 진술로 당시 상황을 추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관계자들이 '평상시와 다름없는 상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역시 공식석상에서 '인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오경수 사장은 지난 달 지난 달 24일 속개한 제36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인재 가능성'을 거론했다.

오 사장은 행감장에서 “기계실 문이 열리면 자동적으로 작동이 안 돼야 하는데 문이 열려있는데도 작동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24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지난달 24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특히 “통상 (열쇠로 기계의) 문을 열고 왔다가 다시 가서 닫고 해야 하는데, 작업 편리상 열쇠를 꽂아두고 문을 열어 놓은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며 이 같은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관련 과실 여부를 조사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삼다수 공장 근로자 김모(35)씨는 지난 20일 오후 삼다수 페트병을 제작하는 설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119 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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