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통해 응원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수능 하루 전,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의 시 한 편을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이 전한 시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다.
시에는 "모든 사람은 흔들림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교육감은 수험생 모두가 이미 희망이자, 새 길이라면서, 시험에 앞서 "자신을 사랑하라"고 격려했다.
(아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에게 전하는 격려의 글' 전문)
<자신이 희망이자, 새 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Lovemyself!)>
내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시 한편을 나누고자 합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무수히 흔들리며 피었습니다.
그럼에도 줄기를 곧게 세울 수 있었던 건, 꿈과 희망, 사랑, 행복이 따뜻함으로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입니다.
길을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입니다.
수능이 끝나 20대의 삶을 시작할 때, 흔들리며 피었던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십시오. 여러분 자신은 이미 희망이자, 새 길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세상에 전한 호소처럼, 저 역시 여러분에게 ‘러브 마이셀프(#Lovemyself)’라고 말하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마지막까지 건강과 컨디션 관리 잘해서 시험 잘 치르시길 기원합니다.
수험생들을 위해 자신의 삶까지 내어주며 헌신하신 부모님과 선생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능 이후에도 학생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미래로 걸어갈 수 있도록 진로‧진학지도와 생활 지도 등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