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제시 사전타당성 용역 보고서 자격 상실”
“제주 제2공항 제시 사전타당성 용역 보고서 자격 상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1.14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14일 논평
“부정적인 자문 내용 고의 누락해” 주장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를 중심으로 한 일대를 대안으로 제시한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가 '부정적인 자문 내용'을 고의로 누락해 보고서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범도민행동)은 14일 논평을 내고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과정에서 국토부로부터 용역을 맡은 항공대가 의뢰한 외국 전문기관 자문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라고 밝혔다.

범도민행동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 9시 제주뉴스 내용을 인용하며 "35펭지로 된 이 보고서에서 미국 버지니아텍 전문가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대안이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점이 있는 안이라고 적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 2개 공항을 운영 시 항공사 자산과 세관, 출입국, 검역 업무를 하는 CIQ 서비스 중복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이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로 예정된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이 지난 9월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로 예정된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범도민행동은 또 "항공 훈련을 하는 정석비행장이 있기 때문에 제2공항 위치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기술했으나 이 같은 외국 전문기관의 자문 결과는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에는 일언반구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으로 답을 정해 용역 보고서를 만들다보니 걸림돌이 되는 자문 결과는 아예 싣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문 결과는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언급한 것이고 항공사와 CIQ의 자산 중복 문제는 2개 공항을 국내선과 국제선 전용으로 나누면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과 정석비행장과 공역도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범도민행동은 우선 '항공사와 CIQ의 자산 중복 문제는 2개 공항을 국내선과 국제선 전용으로 나누면 해결될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 "제2공항 계획 발표 당시 국제선 수요 전체와 국내선 수요 절반을 제2공항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것과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석비행장과 공역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국토부의 해명은 최소 4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건설계획에 대한 답변이라고 보기에 너무나 모자라다"고 힐난했다.

특히 "버지니아텍이 '공역이 겹칠 수 있다'고 자문한대로 실제 정석비행장과 제2공항 예정부지 간 직선거리가 20km도 되지 않는다"며 "항공기 운항 범위상 공역이 겹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범도민행동은 "2015년 말, 제2공항계획이 발표되고 난 이후 온갖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고 이번에 또 새로운 의혹이 등장했다"며 "국토부는 이 같은 의혹제기에 '언 발에 오줌누기식' 답변을 하지 말고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주 제2공항 계획은 또 한 번 타당성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고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