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1인가구 급증 “여성 1인가구 지원 정책 필요”
제주도내 1인가구 급증 “여성 1인가구 지원 정책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1.13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여성 1인가구 생활실태 및 정책지원방안 연구’ 발간
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택방범 서비스 및 가족돌봄 지원 정책 등 제안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역에서도 1인 가구가 급증 추세인 가운데,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택 방범서비스, 가족 돌봄 지원 등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최근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 실태와 정책 욕구를 반영한 ‘제주지역 여성 1인가구 생활 실태 및 정책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우선 통계청 자료를 인용, 제주지역 1인 가구가 2000년 2만6152가구에서 2017년 6만8738가구로 2.6배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여성 1인가구는 1만7601가구에서 3만3517가구로 1.9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이면 제주에서도 3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여성가족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여성 1인가구 400명을 대상으로 1인가구를 형성하게 된 배경과 경제 및 주택 소유, 안전·건강 상태, 가족 돌봄, 향후 계획 등을 파악하고 세대별 정책 욕구 등을 조사했다.

우선 여성 1인가구를 형성하게 된 배경은 개인의 자유 등 자발적인 1인가구 형성(16.3%)보다 이혼·별거·사별(55.5%), 본인의 직장 또는 학교 문제(20.5%) 등 가족이나 경제적 환경에 의한 비자발적 1인가구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114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1인 월평균 소득 약 160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도 47.5%나 됐다.

특히 여성 1인가구의 66.8%가 자가 소유 주택이 없어 주택을 구할 때마다 높은 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변도 61.2%가 나왔다. 이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54.2%가 주택 공급정책을 꼽았다. 연구원이 보고서에서 1인가구를 위한 저렴한 소형 주택 공급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주택 및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범죄에 대해 2030세대들이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많이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돼 젊은 세대를 포함한 여성 1인가구에 대한 주거지 안전을 위해 주택 방범 지원을 구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라는 경우가 58.1%가 가장 많았다. 근로소득이 없는 이유도 ‘건강하지 않음’이라는 답변이 75.3%나 돼 여성 1인가구의 경제활동을 위한 건강 예방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명 중 1명은 가족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20~50대는 주로 부모를, 60대는 손자·손녀를 돌보는 것으로 조사돼 1인가구를 위한 가족 돌봄과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26.0%는 향후 결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40대는 결혼 의향이 9.6%로 낮아져 1인가구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 청·중년 1인가구의 사회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주지역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택 방범서비스 지원, 가족 돌봄지원, 건강 예방사업 확대,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