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원희룡 지사, 하수처리 문제 해결 위한 현장 소통행보 나서
원희룡 지사, 하수처리 문제 해결 위한 현장 소통행보 나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1.12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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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역사공원 주변 역류 지점, 대정·서부하수처리장 등 잇따라 방문
“적절한 보상과 합리적인 대안 마련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 거듭 약속
원희룡 지사가 12일 오후 대정지역 하수 처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방문에 나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12일 오후 대정지역 하수 처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방문에 나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사태로 불거진 하수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적극적인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12일 신화역사공원 주변 하수 역류지점과 대정하수처리장, 서부하수처리장을 잇따라 방문한 뒤 “소통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보상과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제시했다.

하수처리 용량과 시설 자체가 노후돼 있어 한꺼번에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가량 이어진 원 지사의 이날 현장방문은 보성, 인성, 안성 지역의 하수 합류에 따른 병목구간과 하수처리장을 방문, 하수 발생에서부터 유입, 처리까지 공정과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하수처리 종합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 하수 역류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얘기를 들은 뒤 단계별 증설, 처리를 통해 하수 흐름의 불합리한 구간과 누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을 지시하고 도민들에게도 적극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대정하수처리장 간이펌프장을 찾아 파쇄와 양수 역할을 하는 내부 시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하수 배출시 시설별, 시간별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하수 배출량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대정하수처리장에서는 김성진 대정읍이장협의회장과 이기용 대정하수증설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하모1리, 인성리, 안성리, 보성리, 신평리, 구억리 이장 및 어촌계 주민들과 40여분간 간담회를 갖고 서귀포 대정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진 대정읍이장협의회 회장은 “유입인구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이해관계와 문제점을 검토하고 해결해 하루 빨리 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조근배 안성리장은 “하수처리장 증설도 좋지만 우천시 우수 유입 부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집마다 철저하게 조사해서 잡아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희생하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에는 도정도 인색하지 않다”며 “실무적으로 반영할 부분과 협의할 부분에 대해서 함께 책임지고 각 마을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해나가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 협력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강학찬 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도 “대정지역은 3~4개 마을의 하수가 합류해서 처리장으로 오고 있어 문제가 더 큰 상태”라며 “12월 말까지 전문업체에 기술 진단을 의뢰한 상황이며, 결과에 따라 유입되는 지점을 찾아 관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곧바로 서부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으로 자리를 옮겨 하수유출 원인을 파악하고 담당 공무원 맨홀 집수정 작업 시연을 보면서 하수처리장 직원들의 격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자동제어시스템 작동 오류에 의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우선 시급한 예산을 투입, 노후 기계설비 교체와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것 등을 주문했다.

담당 공무원이 맨홀 집수정 작업 시연에는 직원들의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애로점을 파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달에도 보목, 제주하수처리장을 찾아 시설·인력·운영 관리 등 하수처리 현안 해결을 위한 세분화된 관리와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하고 맞춤형 종합 하수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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