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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 1년간 잠정 유예될 듯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 1년간 잠정 유예될 듯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1.12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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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지사 요청에 “2019년산부터 적용 검토” 약속
원희룡 지사가 지난 11일 상경, 박원순 서울시장과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를 유예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지난 11일 상경, 박원순 서울시장과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를 유예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를 유예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서울시가 1년간 하차경매를 1년간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1일 상경,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를 전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제주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전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협의에서 원 지사는 양배추인 경우 규격화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하차 거래를 위해 팰릿 출하를 하려면 물류비 등 추가 부담이 가중된다”면서 가락시장 시설이 현대화될 때까지 제주 양배추에 대한 하차거래를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른 품목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주 양배추에 대해서만 하차 거래를 유예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제주지역 특성상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 1년에 한해 하차경매를 잠정 유예하고 2019년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제주도는 하차거래 경매방식 유예 조치를 확정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업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또 향후 양배추 하차거래 시행에 따른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배추 생산자협의회와 경매방식 변경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하차거래 시행에 대비한 유통시설 및 장비, 추가 물류비와 채소류 가격안정관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양배추 농가의 부담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산 양배추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35% 정도로, 겨울철에는 가락시장 반입되는 양의 70%가 제주산으로 경매가 이뤄져 전국 소비자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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