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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파리월드 관광·휴양개발지구 지정 또 ‘재심의’
제주사파리월드 관광·휴양개발지구 지정 또 ‘재심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1.09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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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경계조사 용역 결과 도출된 후 심의” 3개월 전 결론과 ‘판박이’

강덕윤 도시계획위원장 “곶자왈 용역 결과 나올 때까지 안건 상정안해”
도·사업자 무리한 안건 제출 도마에 … 조천·구좌읍 주민들 찬반 ‘팽팽’
9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회의 모습. 이날 도시계획위는 사파리월드 조성 사업에 대한 관광·휴양개발지구 지정(안)에 대해 3개월만에 다시 재심의 결론을 내렸다. ⓒ 미디어제주
9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회의 모습. 이날 도시계획위는 사파리월드 조성 사업에 대한 관광·휴양개발지구 지정(안)에 대해 3개월만에 다시 재심의 결론을 내렸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추진중인 제주사파리월드 조성 사업에 대한 관광·휴양개발지구 지정이 또 불발됐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9일 오후 도청 2층 삼다홀에서 사파리월드 조성 사업 관광·휴양개발지구 지정(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재심의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7월 열린 제13차 회의 때 재심의 결론을 내릴 당시 제시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재심의 결정을 내린 이유다.

재심의 결론이 내려진 후 도시계획위 강덕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곶자왈 경계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이 안건을 다시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결국 지난 7월 재심의 결론을 내릴 당시 심의위원들이 결론을 내린 ‘곶자왈 경계 조사 용역 후’에 안건을 다룬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도와 사업자측이 3개월만에 다시 안건을 무리하게 제출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사파리월드 사업을 추진중인 문현봉 사파리온제주 회장은 “현행법의 지하수 등급이나 생태 등급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현행법대로 처리해주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회장은 이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허가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다. 도시건축 공동심의가 있고 환경영향영향평가도 남아있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 변경되는 법을 적용하면 된다”면서 곶자왈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시 심의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진 데 대해서도 “곶자왈 용역이 도 전역에 걸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업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시계획위 심의를 앞두고 도내 환경단체와 조천읍 이장협의회는 최근 조천읍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된 상황에서 인근 지역에 사파리월드를 조성한다면 람사르 습지도시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도시계획위에 관광·휴양개발지구 지정을 불허해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구좌읍 연합청년회는 성명을 통해 “사파리월드가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거리가 될 것이며 지역 주민을 위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제주시 동부지역의 균형 발전 필요성을 주장하며 도시계획 심의 통과를 요구, 인근 마을 주민들간 찬반 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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