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푸르넷 교사 “이사의 폭언 있었다”, 푸르넷 측 “사실무근”
푸르넷 교사 “이사의 폭언 있었다”, 푸르넷 측 “사실무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1.08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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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넷 제주지점 피해 교사들, 증언 대회 개최
교사 측, "300만원 서적 강매, 상습 폭언 있었다"
푸르넷 측, "회사 방침일 뿐 강매 사항은 아니다"
11월 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오전 10시 30분, ‘푸르넷 공부방 피해교사 증언대회’가 진행됐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11월 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오전 10시 30분, ‘푸르넷 공부방 피해교사 증언대회’가 진행됐다.

민주노총제주본부와 푸르넷공부방정상화를위한교사모임 회원들이 주최한 이번 증언대회에서는 총 4명의 증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4명의 푸르넷 전 교사들이 밝힌 사연의 결은 모두 똑같다. 푸르넷 제주지점의 갑질 행위와 더불어 모 이사의 인격 모독성 폭언이 상습적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푸르넷 제주지점 공부방 교사로 근무했던 김OO씨는 “처음에 공부방 교사로 등록되면 약 300만원 가량의 서적을 강매해야 한다”면서 갑질 행위를 알렸다.

김OO씨에 따르면, 본사에서는 이를 공부방 운영을 위한 비치 도서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그는 “막상 일하다 보면, 대부분 불필요한 도서임을 깨닫게 된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푸르넷 제주지점 측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푸르넷 제주지점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도서는 아이들이 공부방에서 대기할 때를 대비해 비치되는 도서”라면서 “교사들의 동의를 얻고 판매하는 도서이지, 강매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규 교사가 독서 구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한 것인지를 묻자 “(도서 구입이) 강매는 아니지만, 안 하겠다고 한다면 ‘제주는 이걸(도서 구입을) 하는 사람만 교사로 받겠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공부방 운영을 하려면, 도서 구입을 해야 하기에 사실상 ‘강매’의 성격이 아닌가 물으니 그는 “푸르넷은 가맹점비를 받지 않는 대신, 타 공부방과의 차별화를 위해 독서방 조성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제주지점의 방침임을 알렸다.

이날 회견에서는 푸르넷 제주지점 모 이사의 폭언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다.

약 6년 동안 푸르넷 교사로 근무하다가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는 김△△씨는 모 이사가 그만둔 아이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공부방 등록 명단 목록에서 빨리 지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 이사가 자신에게 “6년간 △△선생님이 한 게 뭐가 있어, 말썽만 피웠지”라며 폭언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푸르넷 제주지점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푸르넷 관계자는 모 이사가 김△△씨에게 2개월 가량 미납한 회비를 돌려달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쓰레기' 등의 폭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는 김△△씨를 포함해 회견에 참석한 4명의 교사들을 “회비 미납, 자사 회원 빼돌리기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퇴사한 교사들”이라고 지칭하며 현재 150명 가까이 되는 푸르넷 교사들이 일부 퇴사한 교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상처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언한 푸르넷 전 교사들은 푸르넷 제주지점의 불합리한 요구 및 갑질 행태에 대한 변호사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직장갑질119’를 통해 받은 제주지역 푸르넷 공부방 교사들의 피해 사례는 수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형별로는 ▲갑질 ▲폭언 ▲이사의 강압 ▲인격모독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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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2018-11-09 00:50:24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뭔가가 있기에 이들이 증언을 하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