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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엄 해안 변사 세 살배기 여아 ‘엄마’는 어디에
제주 신엄 해안 변사 세 살배기 여아 ‘엄마’는 어디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1.06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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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벽 삼도동서 장여인‧딸 택시 타고 용담 해안 이동 마지막
모텔서 나설 때 A양 생존…투숙 동안 객실 내 그을린 흔적도 발견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경찰과 해경이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여자어린이의 엄마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6일 해경과 공조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께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양과 엄마 장모(33)여인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 2일 새벽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가에서 A(3)양이 숨진채 발견돼 제주해경이 사체를 수습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가에서 A(3)양이 숨진채 발견돼 제주해경이 사체를 수습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경찰은 장여인이 이날 새벽 2시 31분께 제주시 삼도동에서 딸을 안은 채 택시를 타고 용담동 해안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행적은 6일 오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보면 지난 1일 장여인의 아버지가 경기 파주경찰서로 "애 엄마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을 데리로 사라졌다"고 (실종) 신고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39분께 파주서로부터 제주경찰에 공조 요청이 왔고, 제주경찰은 오후 7시 27분께 장여인이 딸을 데리고 제주에 온 것을 인지했다.

장여인은 지난 달 31일 오후 9시 35분께 항공편을 이용,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오후 10시 28분께 제주공항 3번 게이트 서측으로 이동하는 것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제주경찰은 이후 장여인의 휴대전화를 추적했지만 통화기록없이 꺼져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A양의 신원은 변사체로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 5일 오전 해경 측에서 실종자 여부 문의에 추정되는 인물이 있어 사진을 통해 확인이 이뤄졌다.

경찰 등이 장여인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A양이 발견되기 전에 자살을 시도한 흔적 등을 발견했다.

모텔 투숙 후 인근 마트서 번개탄‧부탄가스‧라이터 등 구입도

경찰‧해경 사라진 엄마 찾기 주력…용담 이동 택시 기사 탐문

장여인은 지난 달 31일 오후 10시 15분께 제주공항에서 택시에 탑승, 제주시 삼도동 소재 모 모텔에 투숙했다.

이틀을 머물며 하루는 현금으로 하루는 신용카드로 숙박비를 치렀고 이달 2일 오전 2시 31분께 딸과 택시에 타면서 퇴실했다.

카드 사용 내역은 실종신고 당시 계좌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되지 않아 A양의 사체 발견 이후에 확인된 것이다.

장여인은 모텔에 투숙한 다음 날인 1일 오후 인근 마트에서 카드를 이용해 번개탄과 우유, 컵라면, 부탄가스, 토치, 라이터 등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사라진 뒤 모텔 업주가 해당 객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욕실 바닥에 그을린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텔 CCTV에는 퇴실 당시까지만 해도 A양이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A양은 2일 새벽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장여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들을 마지막에 태운 택시 운전기사를 탐문 중이고 해경이 장여인의 이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양의 부검 결과가 중요하다"며 "우선 장여인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들이 6일 오전 A(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해경 관계자들이 6일 오전 A(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해경 관계자들이 6일 오전 A(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해경 관계자들이 6일 오전 A(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해경도 장여인의 행방을 찾기 위해 17명이 탐문수사에 나섰고 수중 수색에도 5명의 구조대를 투입했다. 경비정과 연안구조정을 동원해 신엄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해상 수색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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