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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태 ‘지영록’ 국가기정문화재 보물 되다
이익태 ‘지영록’ 국가기정문화재 보물 되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11.01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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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첫 인문지리서…국립제주박물관 소장
하멜 표착지 기록 등 중요 내용 담고 있어
보물로 지정된 이익태의 '지영록'. 펼친 부분은 하멜 일행이 차귀현 '대야수변'에 표착했다는 내용이다. 국립제주박물관
보물로 지정된 이익태의 '지영록'. 펼친 부분은 하멜 일행이 차귀현 '대야수변'에 표착했다는 내용이다. ⓒ국립제주박물관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소장하고 있는 ≪지영록≫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02호로 지정됐다.

≪지영록≫은 제주목사를 지낸 이익태의 작품이다. 그는 1694년(숙종 20) 7월부터 1696년(숙종 22) 9월까지 제주목사를 지내면서 제주 관련 역사, 부임지의 임기를 마치고 제주도를 떠나기까지의 행적을 이 저술에 담았다. 제주도 최초의 인문지리서이기도 하다.

그는 제주목사 부임 기간동안 관덕정, 운주당, 우연당, 향교 등을 중창했다. 또한 우암 송시열을 귤림서원에 배향하는 등 제주목을 정비하고 제주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지영록≫을 펴낸 이유는 제주목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제주의 상황과 폐단을 알게 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아울러 그는 제주의 경승지 10곳을 선정해 화원으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한 뒤 <탐라십경도>라는 병풍도 만들었다. 이는 제주의 명승을 그린 최초의 작품이다.

특히 ≪지영록≫엔 네덜란드 하멜 일행의 표착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더욱 중요한 사료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익태 후손인 연안이씨 야계종친회 이완희 선생이 지난 2002년 ≪지영록≫을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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