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물 받은 4개월
기고 선물 받은 4개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10.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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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오수빈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오수빈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오수빈

미국인들도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4개월, 심지어는 그곳에서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샌프란시스코 인턴십 공고문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인턴 일을 굳이 왜 멀리까지 가서 하려고 하느냐 묻는다면, “미국이니까! 그들이 일하는 곳에서 하나의 구성원이 되어보는 거 자체가 커다란 경험이 될 테니까!” 그렇게 나는 지원을 했고 운이 좋게도 10명 중 한 명이 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명성대로 따뜻했고 아름다웠고 기분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눈 마주침에 방긋 웃어주는 사람들, 때로는 개구지지만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4개월이다. 연수기간에 학원에서 맺어준 현지친구와는 한국에 돌아온 지 여러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메시지와 영상통화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이어갈 만큼 애틋해졌다.

처음에는 그곳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학원이나 학교에서처럼 정답이 필요한 것은 아닌걸 알아서일까. 친구들을 만나면, 서툰 영어가 유난히 씩씩해졌다.

인턴일은 음악유통 관련회사에서 했다. 미국기업 특유의 자유로움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온전히 느끼며 일할 수 있었다. 음악 홍보분야에서 포토샵이나 영상들을 만지는 일을 주로 했는데, 사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서툴기도 했고 헤매기도 많이 헤맸다. 힘들었지만 백지상태로 시작했기에 일하며 습득한 하나하나가 나에겐 배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더 많이 가르쳐주시려 하고, 늘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격려해주셨던 직원분들 덕분이다.

귀국후 “미국생활 어땠어?”라는 친구들의 물음에 나는 늘 4개월의 샌프란시스코 생활을 “선물같다”고 표현한다. 함께한 10명의 보물과도 같은 사람들과 그곳에서 새로이 만난 소중한 인연들, 그리고 졸업을 앞둔 이 시점에 내가 사회에서 어떤 일원이 되어야 할지 생각하는 데 좋은 기반이 되어준 인턴기간까지.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JDC와 제주대학교에 커다란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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