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7년 체감안전도 평균 점수 66.9점 불과
지역안전등급 범죄‧생활안전분야 3년 연속 '5등급'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가 전국 9개 도(道) 지역안전등급과 체감안전도에서 최하위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은 행정안전부와 경철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가 2015년 이후 3년 연속 지역안전등급 범죄 분야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제주지방경찰청의 평균 체감안전도도 전국 지방청 중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르면 경찰 지방청별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 제주는 지난해 하반기 100점 만점에 71.1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16개 지방청(경기청은 경기남부청과 경기북부청 합산 평균) 중 경기청과 함께 거꾸로 두 번째 수준이다.
체감안전도는 경찰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안전도와 경찰 노력도 수준을 측정해 현장 경찰관들의 관심 유도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목적으로 매년 상‧하반기에 조사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청으로 제주보다 0.2점 낮은 70.9점이다.
특히 제주지방청의 경우 2015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체감안전도 평균 점수가 66.9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주는 또 지역안전등급에 있어서도 범죄 분야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생활안전 분야도 마찬가지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이었다.
자살과 감염병 분야는 3년 연속 2등급이고 교통은 3등급이다.
화재와 자연재해는 나아져 지난해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소병훈 의원은 "제주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치안 유지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범죄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CCTV 설치 확대 및 우범지역 비상벨 설치 등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치안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