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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의 마음가짐이 불러온 변화
초심자의 마음가짐이 불러온 변화
  • 문영찬
  • 승인 2018.10.23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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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36> 꾸준함의 원동력

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올 여름 중반을 들어서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와 글쓰는게 잠시 부진했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 잠시 주춤했던 아이키도 도장의 오전부를 다시 활성화 시키게 되었고, 성산포 처갓집의 블루베리 농장 수확철이 되어 주 3일에서 4일은 새벽 일찍 농장을 다녀와야 되었기에 직장을 그만두었지만 바쁘고 피곤하기는 매 한가지 였다.

아니 어쩌면 더 피곤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도장의 운동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하루 두시간에서 세시간의 훈련은 빼먹지 않고 진행 하였다.

제주에 아이키도가 정식으로 시작된지 벌써 만 15년째 접어들고 있다.

매년 유단자를 배출시켰다.

아이키도의 승단은 1년에 한번, 전국 연무대회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연무대회때는 제주오승도장에서 한명의 유단자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다른지부에서 다들 의아해 하며 무슨일 있냐고 물을 정도였다.

별일은 아니었지만 최근 몇년간 초심자의 입회가 드물었고 도장에는 온통 유단자만 있었다.

그런 이유로 유단자 배출에 공백이 생겨버린 것이다.

왜 도장에 초심자가 없었을까?

올 연무대회는 도장의 회원 관리에 문제가 많았고 그에대한 결과를 보게된 대회였다.

그런데 다시 초심자의 입문이 시작 되고 있다.

매년 검정띠만 바글거렸던 도장에 초심자의 활기가 생기고 있다.

평소 수련 모습
평소 수련 모습

 

도장의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가짐이 다시 초심자를 끌어들이고 그만두었던 사람들까지 불러들이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느리지만 정확하게 한발한발 걸어가는 모습에서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사업가는 일을, 음악가는 음악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때론 가족까지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제주오승도장 유단자들은 대부분 5년이상 도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5년에서 15년 가까이 다니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대도 마흔정도이다.

처녀, 총각때 도장에 등록하고 회원들과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 사람이 많다.

서로 모르는 남이 만나 가족을 만든 것이다.

나 또한 그 사람들과는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의 유대감으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가족이다.

가족을 만들고 지킬 수 있는 원동력!

나에게는 아이키도가 그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문영찬 칼럼니스트

(사)대한합기도회 제주도지부장
제주오승도장 도장장
아이키도 국제 4단
고류 검술 교사 면허 소지 (천진정전 향취신도류_텐신쇼덴 가토리신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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