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김병준 “원희룡 지사에게 입당 권유할 상황 아니다”
김병준 “원희룡 지사에게 입당 권유할 상황 아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0.1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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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5시 제주도청 방문, 원 지사와 40여분 동안 면담
“보수·야권 전체가 한국당 중심으로 네트워크 형성하는 취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 미디어제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 지사와 40분 가량 면담을 가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원 지사와 면담이 끝난 직후 도청 로비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정 전반에 걸쳐 경제·산업 정책에 많은 문제가 있고 외교·안보도 불안한 게 많아 국정 전체에 걱정이 커지는데 고민을 같이 했으면 했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당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운 상황과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늘 가까이에서 자문해 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긍정적으로 말하자면 입당을 떠나 늘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원 지사에게 직접 자유한국당 영입 또는 입당 권유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서울에서도 얘기를 했는데 원 지사가 지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게다가 자유한국당 자체가 들어오라고 할 내부 사정이 안된다”면서 “영입이라든가 입당 권유 이런걸 직접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추후 입당을 권유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나중에 가봐야 한다”면서 “지금은당에 관심을 가져달라, 또 국정 전반에 문제가 많으니 같이 생각 공유하면서 지켜보자는 이런 정도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고민을 같이 하자는 얘기가 우회적인 입당 권유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입당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보다 보수정치 전체, 야권 전체에서 한국당이 중심성을 확보하고 한국당을 중심으로 여러 좋은 분들과 지도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헤 하나의 정당으로 뭉치지 않더라도 네트워킹을 통해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때로는 대안도 내놓자는 게 목적”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다시 정리해 얘기하자면 한국당이 보수와 야권의 중심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였지 입당해서 당원이 되라는 얘기는 아니”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드렸고 원 지사도 여러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 미디어제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 미디어제주

원 지사로부터 어떤 답변을 들었는지 묻자 “그렇지 않아도 국정 전체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해 생각하면서 여러 걱정도 하고 있고, 한국당 현실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고 걱정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에 대한 자유한국당 차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최근 그 문제를 갖고 깊이 토론하지는 못했다”면서 “제가 비대위원장이 된 후에는 그 문제로 깊이 얘기한 적은 없다. 올라가서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와 면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곧바로 제주대로 이동, 행정학과 맞춤형 취업특강으로 ‘우리나라 지방자치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특강을 한 뒤 이도할 예정이다.

한편 원 지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제주특별자치도를 구상하고 기획한 산 증인“이라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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