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시장 “개방형 공모 일선 공무원 사기 악영향”
고희범 제주시장 “개방형 공모 일선 공무원 사기 악영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0.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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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도의회 행자위 행정사무감사 자리서 피력
“실력있는 사람들이 시험 뚫고 와 사람 키울 수 있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고희범 제주시장이 공직사회의 개방형 직위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개방형 직위를 대폭 확대한데 대해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각계의 비판과 상통하는 이야기다.

18일 속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제주시를 상대로한 행정자치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방 공무원 조직 내 개방형 직위 확대가 도마에 올랐다.

18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민구 의원(왼쪽)과 고희범 제주시장.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18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민구 의원(왼쪽)과 고희범 제주시장.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개방형 직위 확대 문제는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삼도1‧2)이 지난 달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제주시 종합감사에서 지적된 '직무대리 지정 부적정'에 대한 고희범 시장의 생각을 물으면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지난 달 언론보도를 보면 고 시장이 도감사위에서 지적한 인사관련 업무에 대해 전임 시장의 인사를 두둔하는 것 같은 발언을 했다"며 "기본적인 자격 요건으로 승진소요 최저연수는 채워야 하는데 이게 무너지는 순간 일선 공직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도감사위는 앞서 지난 달 제주시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단행된 '2018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승진후보자 명부에 등재되지 않은 사무관(5급)을 직위승진시켜 국장(4급 서기관) 직에 직무대리로 임용, 직무대리 자격이 없는 특정인이 지정되는 등 인사권이 남용됐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도감사위 발표 이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분(고경실 전 시장)이 발탁인사를 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정 의원은 고 시장에게 "(승진소요 최저연수를 채우지 않고 직무대리에 임명한 인사가)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냐"며 "공인인 제주시장이 그렇게 말하니 정당한 인사냐고 묻는 것"이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고 시장이 "발탁형 인사라고 보는 것"이라고 하자 "그러면 개방형 직위로 공모하는게 낫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다.

고 시장은 이에 대해 "개방형 직위 공모가 오히려 일선 공무원 사기에 악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18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현길호 의원(왼쪽)과 고희범 제주시장.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18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현길호 의원(왼쪽)과 고희범 제주시장.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고 시장은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천읍)과의 질의 답변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고 시장은 현 의원이 "도지사가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주기 위해 개방형 직위에 대해 적극 추진하고 있고 나도 인정은 한다"고 하자 "조직개편을 하면서 갈등소통팀을 신설하고 싶은데 거기에 개방형직위 이야기가 나왔지만 저는 우리 공무원 수준이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력있는 사람들이 꽤 어려운 시험을 뚫고 왔다. 여기서 사람을 키울 수 있다"며 개방형 직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민선 7기 도정 출범 이후 개방형 직위를 종전 15개에서 36개로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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