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치유‧공동체 회복 논하며 주민 강제 연행이 소통인가”
“갈등 치유‧공동체 회복 논하며 주민 강제 연행이 소통인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0.15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 15일 성명
“해군기지 갈등 여전해…공권력 남용” 주장
15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입구에서 해군기지 반대 주민 및 활동가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제공]
15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입구에서 해군기지 반대 주민 및 활동가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5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앞에서 시위를 하던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이 경찰에 연행된데 대해 시민단체가 강하게 항의했다.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도민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갈등 치유와 공동체 회복을 논하면서 주민을 강제 연행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소통 방식이냐"고 힐난했다.

앞서 이날 민군복합항 크루즈 터미널에서 시위를 하던 60대 강정마을 주민 1명이 경찰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고 40대 여성 주민 1명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범도민대책위는 이번 사안에 대해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인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이번 경찰의 강정주민 연행을 명백한 공권력 남용으로 규정한다"며 "불과 나흘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통하겠다는 약속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강행할 때부터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여온 강정마을 주민과의 갈등은 이미 예견됐다"며 "이번 국제관함식 강행은 해군기지 건설에 맞서 온 강정주민들에게 더 깊은 상처를 줬고 이들을 배제한 채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은 더 큰 분노와 상실감으로 다가왔다"고 피력했다.

범도민대책위는 이에 따라 "오늘 연행자에 대한 석방은 물론 강정마을의 갈등을 더 깊게하는 무리한 공권력 남용에 대한 관계 당국의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저항해 온 주민들에게 더 큰 상처와 상실감을 안겨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분명한 규탄의 목소리와 함께 주민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