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2명 중 ‘요관찰’ 39.9%‘유소견’ 27.2%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지역 소방공무원 10명 중 7명 가량이 건강에 이상을 보였고 '질병 소견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 및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지난해 특수건강진단 자료 분석 결과 제주 소방관 702명 중 건강 이상(요관찰+유소견)이 471명(67.1%)으로 파악됐다.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야간작업 시 추적 관찰이 필요한 '요관찰'이 39.9%(280명)이고 질병의 소견을 보여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한 '유소견'이 27.2%(191명)다.
제주 지역 소방관의 건강 이상률은 전국 평균 62.5%보다 4.6%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유소견률'의 경우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평균 수치(12.7%)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관찰률'은 전국 평균 49.9%보다 10%포인트 낮았다.
소 의원은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인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소방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도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공무원은 2004년 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상 특수건강진단 대상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 이후 2012년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이 제정돼 이에 따라 특수건강진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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