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수건강진단 대상 중 79.8% 달해
전국 경찰청 중 최고 수준…모두 질병 소견
소병훈 의원 “근무 환경 개선 대책 필요해”
전국 경찰청 중 최고 수준…모두 질병 소견
소병훈 의원 “근무 환경 개선 대책 필요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전국의 야간근무 경찰관 중 제주경찰의 건강 이상 의심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야간근무 경찰관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 결과 59.5%의 경찰관이 건강 이상 진단을 받았다.
질병 소견이 보여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한 '유소견'이 20.6%이고,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야간작업 시 추적 관찰이 필요한 '요관찰'이 38.9%다.
경찰은 2014년 1월부터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근무가 직업상 유해인자로 규정돼 이듬해부터 매년 특수건강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경찰의 경우 지난해 야간근무자 특수건강진단 대상 312명 중 79.8%인 249명이 건강이상을 보였다.
10명 중 8명 꼴로, 이들은 모두 질병 소견을 보인 '유소견'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건강이상 진단(유소견+요관찰)률 65.6%와 비교하면 14.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지난해 제주경찰 야간근무자 건강이상 진단률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59.6%보다도 20.2%포인트 높다.
소 의원은 이와 관련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일부가 아닌 모든 경찰관이 매년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 야간근무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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