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함 일출봉함 시승선 독도함‧천자봉함
해상사열 나선 인원 2000여명…박수‧환호
해군기지 반대 측 노란색 깃발 '카약 시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이 11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및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진행됐다.
해상사열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국, 40여척이 참가했다.
외국함정은 12개국 19척이다.
해상사열의 좌승함은 4900t급 일출봉함이, 시승함은 1만4500t급 독도함과 4900t급 천자봉함이 맡았다.
좌승함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군 원로와 주요 인사 등이 탑승했고 미리 선정된 국민사열단과 초청 인사 등은 독도함과 천자봉함에 나뉘어 탔다.
해군 측에 따르면 이날 해상사열에 나선 인원만 2000명이 넘는다.
이들은 사열 중 지나가는 함정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박수를 보냈다. 크기가 큰 배를 보면 탄성도 쏟아냈다.
그러나 해상사열을 환영하는 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노란색 깃발을 매단 카약을 타고 해상 시위를 하기도 했다.
카약 해상 시위는 해상사열이 끝난 뒤 시승함이 제주민군복합항으로 복귀할 때에도 목격됐다.
이날 해상 사열은 해군 P-3 해상초계기가 이끌었고 해상작전헬기인 AW-159와 링스 헬기, 해상기동헬기 UH-60 및 해경헬기가 뒤를 따랐다.
국내 함정 사열은 7600t급 율곡이이함부터 함정 크기별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과 해경 함정, 해양대학 실습선, 관공선(아리온) 등 17척이 사열했고 잠수함 홍범도함과 이천함이 마지막 순서로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함정이 지날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개중에는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외국함 사열은 우리나라 4400t급 최영함이 선두에 서서 인도했다.
외국함은 국가별 알파벳 순으로 사열에 나섰고 함정 크기가 가장 큰 미국의 핵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가장 끝에 위치했다.
로널드레이건호는 길이 332m에 10만3600t급으로 승조원만 5700여명에 달한다.
국내‧외 함정 사열이 끝난 뒤에는 공군 전투기 축하비행이 펼쳐졌다.
해상사열이 끝난 뒤에는 시승함 등의 탑승자를 대상으로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입항 전까지 함정 내 견학 등이 이뤄졌다.
한편 해군은 이번 국제관함식을 맞아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제주기지전대)을 개방하는 '세계 해군과 함께하는 주말'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민 누구나 사전 신청없이 간단한 신원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고 해군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외국 함정들을 견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