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주해군기지, 전쟁의 거점이 아닌 평화의 거점으로”
문재인 “제주해군기지, 전쟁의 거점이 아닌 평화의 거점으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0.1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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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앞 바다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기념사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최선 다할것”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을 받기 위해 탑승한 일출봉함. ⓒ 미디어제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을 받기 위해 탑승한 일출봉함.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앞 바다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을 참관한 자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관함식 행사에 대해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장이 됐다”면서 “거친 파도를 넘어 평화의 섬 제주까지 와주신 각 국의 대표단과 해군 장병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바다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이자 희망의 역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서양으로, 남태평양으로 미지의 항해를 떠난 이름 모를 우리 선조들과 지도에 없는 땅을 찾아나서 아메리카라는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그리고 남극대륙까지 항해한 끝에 극 지점에 발자국을 남긴 아문센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오늘 우리가 국제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이며,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위대한 평화’를 상징하는 태평양이 한때 전쟁의 화염으로 휩싸였으며,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영유권과 관할권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는 점, 해적 및 태러와 같은 해상범죄와 난민 문제로 인한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그는 “그러나 세계의 해군은 공존과 협력의 지혜를 키워왔으며 함께 새로운 도전에 맞서 공동의 노력으로 평화를 가져왔다”고 이날 관함식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다국적 해군이 해적을 퇴치해 상선과 어선을 보호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와 인도적 지원에도 앞장서 병원선과 군수지원함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고 해양 재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5대양에서 연합수색 구조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오늘 개최되는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발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라면서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병들의 위용을 마음껏 자랑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고 해양 강국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평화의 섬 제주는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이라고 4.3의 아픔을 상기시킨 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이 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면서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출제를 넘어 인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하는 해군이 돼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한 그는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돼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라면서 관함식에 참석한 모든 함선과 장병들에게 모국의 항구로 귀항할 때까지 안전하고 행복하기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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