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민주신당 후보 5명, '내가 적임자'
'권한이양'...'정상회담' ...'명품도시'
민주신당 후보 5명, '내가 적임자'
'권한이양'...'정상회담' ...'명품도시'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9.09 14:2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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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민주신당 비전창조릴레이 9일 제주 '포문'
유시민-한명숙-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 제주연설
예비경선을 통과한 대통합 민주신당의 5명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9일 제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비전 창조릴레이'의 포문을 열었다.

대통합 민주신당은 9일 오후 2시 제주시 시민회관에서 본경선에 나선 유시민,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정동영 예비후보(이상 연설회 추첨순)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연설회, '대통합 민주신당 비전 창조릴레이'를 시작했다.

오충일 당대표를 비롯해 주요 당직자,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연설회는 사전에 추첨된 순으로 유시민,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정동영 예비후보 순으로, 후보마다 각 15분의 연설시간이 주어졌다.

#유시민 후보 "대통령되면 중앙의 모든 권한 제주로 이양하겠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유시민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이 시작되면 제주는 또다시 변병으로 밀린다. 대운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국토분단 정책이자 국민분열 정책이다"며 "이명박 후보는 이 공약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제주는 의료, 관광, 첨단산업, 교육을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동안 중앙정부는 제주에 특별한 것을 주겠다고 약속해왔으나 그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각 후보들은 저마다 좋은 약속을 할 것이다. 그러나 저는 이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다소 의아스럽게 말문을 이어나갔다.

그는 "면세점만 하더라도 연간 420억원, 카지노 지으면 연간 수천억원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익금 어디에 쓸 것인지 누가 결정해야 하나. 바로 제주도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제주공항 복잡하다. 표 없어서 못 오는 분 많다. 해외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국가, 수많은 비행기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직항로를 열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공약하지 않겠다. 저의 공약은 딱 하나 뿐이다. 그것은 '권한이양'이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제가 집권하게 되면 중앙이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제주도로 주겠다"며 "이 권한을 갖고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마음대로 행사하십시오. 이 한가지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권한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한이양' 공약과 함께, "대통령 직속기구로 전담반을 만들고 전담비서관을 청와대에 두겠다.
제주도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여기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며 자신이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 "일자리 창출, 제대로 된 특별자치도 누가 적임자냐"

두번째 연사로 나온 손학규 후보는 "작년 이곳에 와서 대학생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 정말 가슴이 아팠다. 여기 있으면 감귤밭에 가서 일할 수밖에 없고, 서울로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천국 파라다이스' '일자리 파라다이스'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제대로 완성하는 것이야말로, 이 제주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결국은 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해주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며 "중앙권한을 넘기는 것이 필요한데 이 일을 누가 해내겠는가"라며 "전국의 77%의 일자리를 만든 손학규야말로 이 국제자유도시를 제대로 만들 사람이 아니냐"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제대로 된 영어교육도시, 누가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조금 전에 말한 이해찬 후보(유시민 후보를 잘못 지칭)가 아니다. 진정한 경제대통령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이 손학규가 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손 후보는 또 감귤농가를 방문했던 사례를 얘기하며 FTA대책 등도 제시했는데, 이 말을 하자 관람석에서는 '손학규' 연호가 터져나왔고, 도지사 정책을 얘기한다는 것을 꼬집 듯 '도지사!'라는 구호도 터져나와

#한명숙 후보 "제주를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한명숙 후보는 연단에 선 후, 추석을 앞두고 성묘가 한창인 점을 들며 "오늘이 제주에서 벌초를 많이 하는 날인 줄 모르고 민주신당에서 하필 오늘 행사를 잡았다. 이점 미안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말한 후, "제 고향은 평양이지만, 제2의 고향은 제주도민 한명숙"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제주는 4.3의 아픔을 갖고 있다. 저 역시 아픔을 갖고 있다. 박정희 독재시절 제 남편을 13년간 감옥에 가뒀다"며 "그러나 최초 여성총리로서 당당히 국정을 이끌었고, 신의를 지켰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신의를 지켰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신의를 지켰다. 이 땅의 여성에게 맏언니로서, 소외받는 이들에게 어머니로서 신의를 지키며 살아왔다. 이제 대한민국의 어머니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편안한 정치, 새정치가 승리한다면 이 것은 국민의 승리이자, 한명숙의 승리"라며 "19세기 홍콩, 20세기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의 보석으로 제주를 만들어보자"며 "저 한명숙이 중심이 되어 명품제주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발전의 핵심은 교통과 물류다. 제주의 청정농산물, 유통비용 비싸서 보내고 싶어도 못보냈는데, 제주에 농수산물 유통공사 만들어서 싼값에 농수산물을 육지로 보내야 한다"며 "또한 제주의 감귤 어렵다. 제주의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에 과감히 면세혜택줘서 세계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제주에서 서울 왔다갔다 하는데 항공료 20만원이 들고 있다. 너무 비싸다. 항공료 거품 확 빼어서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다른데서는 제주를 편애한다고 할지 몰라도 편애해서 욕좀 먹겠다"며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영어전용타운 만들어서 학원이 많이 생기도록 하지 않겠다. 조기유학생들을 제주로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 "로스쿨 반드시 유치해 좋은 변호사 많이 양성해야"

이해찬 예비후보는 "아까 들어오면서 보니까 제 피켓을 들고 있는 분들이 한명숙 후보에게도 함께 연호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에 한 사람이 한명만 뽑는 경선"이라며 말해, 관중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내게 하면서, '친노 진영'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 후보는 "제주는 땅도 적고 지하자원도 적다. 토목경제는 제주의 미래비전이 될 수 없다. 제주비전은 제주도 안에서만 찾아서는 안된다. 전세계에서 제주비전을 찾아야 한다. 저는 제주도는 동북아시의 '진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제주의 미래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정부에서 제주의 미래를 많이 구상했다. 지금 실시되는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특별법을 만들어서 시행을 시킨 장본인"이라며 "명예도민증은 벌써 나왔다. 한 총리는 저보다 조금 늦게 받았다. 공항에서 나갈 때는 내국인면세점에 꼭 들러서 면세품을 하나씩 사 가십시오. 그 면세점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까 한명숙 총리가 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했는데, 사실은 법은 제가 만들고 한 총리는 시행을 한 것이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정부가 멋있는 특별자치도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 제가 기획한 것이기 때문에 제 손으로 반드시 완성을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9월12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혁신도시 첫 삽을 뜨게 된다. 이 혁신도시에는 굵직굵직한 차관급 혁신기관들이 내려오고, 1444명의 직원들이 내려온다. 가족까지 합쳐서 5000명이 내려온다. 이것을 누가 만들었나. 많은 반대에도 무릎쓰고 제가 해냈다. 투표는 15일에 한다. 제가 5천명을 내려오도록 했느니까, 표를 5천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를 하면서 제일 마음 아팠던 것은 4.3희생자 명예회복 행사를 하면서 와 보니까, 기념관 봉안소 안에 이름을 붙이지 못한 아이의 위패가 있었던 것"이라며 "이제 유해발굴작업에 들어갔는데, 그 예산도 제가 특별히 배정했다. 발굴된 유해를 다 모아서 잘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제2공항을 반드시 만들어야 아시아의 관문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인재를 키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제주도에 '로스쿨'을 반드시 유치해 국제변호사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좋은 의료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설립, 8만톤 크루즈 입항할 수 있는 항만시설, 동북아 평화체제 위한 군비축소 사무국의 제주설치 등을 약속했다.

#정동영 후보 "3차 남북정상회담은 제주에서 개최돼야"

마지막 연사로 나선 정동영 예비후보는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이명박씨는 하늘이 낼 것 같지 않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2008년 한반도는 빅뱅의 시대가 될 것이다.새로운 대 변환의 시대가 될 것 같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포기가 확인되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말한다.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다. 이명박씨는 대통령 되기 틀린 것같다"고 말하며 '이명박 불가론'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4.3, 이제 내년이면 60년이 된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온다"며 "저는 난파위기의 열린우리당을 살렸고, 설계도로만 갖고 있었던 개성공단을 통일부장관시절에 만들었다. 개성공장을 돌리면 우리가 해외로 가지 않아도 된다. 평화협정 체제의 한반도 경제시대에 제대로 일할 사람은 정동영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3차 정상회담을 제주에서 열리도록 하고, 제주에서 평화협정을 만드는 것이 4.3 영령들을 위로하고 승화시키는 것이며,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제주선언, 제주회담, 제주정신, 제주문서를 통해서 새로운 60년을 제가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차기대통령 5년은 미국의 차기대통령 임기와 일치한다. 이 5년동안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각 후보진영 지지자들 몰려 '응원전'...15일 제주지역 경선투표

한편 이날 제주유세가 열린 제주시민회관 장내와 밖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각 예비후보별 지지자들이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응원대결을 보였다. 후보자들의 연설이 이어질 때에는 지지 후보의 연호를 외쳤다.

민주신당의 제주지역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투표는 15일 이뤄지는데, 제주 선거인단은 총 4만138명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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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낭 2007-09-09 22:28:45
정치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들은 잇는 것인지...??

사필귀정 2007-09-09 20:30:08
민주신당의 대권후보중에 정동영과 한명숙만 해군기지에 언급하지 않았고,,,나머지
후보들은 해군기지에 대하여 찬성론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도의 평화의 섬을 구축하는 이미지는 예상대로 정동영 후보뿐이다...
그러면 우리가 선택하여야 할 후보는 자명한 것이다...

아!유시민 2007-09-09 15:53:44
제주에서 1위를 해서 육지로 보내야 합니다.
누가 제주를 가장 사랑하느냐!

바로 유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