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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등극' 한국,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우승
'여왕 등극' 한국,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우승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10.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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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김인경·전인지·유소연, 환상 호흡
[김인경(좌)과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인경(좌)과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골프가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가 팀을 이룬 한국 팀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감격적인 우승 축포를 쐈다.

한국은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마지막 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승을 거둔 후 이어진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15점으로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7승1무2패를 마크했다.

2014년 미국 볼티모어에 열린 1회 대회에서는 스페인, 2016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 3위, 2회 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선수 1인당 10만 달러, 준우승팀은 6만 달러, 3위 팀은 5만2500 달러를 받는다. 공동 2등은 승점 11점을 기록한 미국, 잉글랜드가 차지했고, 태국(10점)이 4등, 스웨덴(9점)이 5등을 마크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뜨거운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의 줄다리기는 팽팽했다. 박성현이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앞섰지만 쭈타누깐이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했다. 승부는 라운드 후반에 갈렸다. 쭈타누깐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박성현이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한 홀을 남기고 두 타차로 패했다.

하지만 전인지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1타 차 김인경이 브론테 로우(잉글랜드)를 2타 차로 제쳤고 유소연이 렉시 톰슨(미국)이 18번 홀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셨다.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함께 들며 환호했다.

유소연은 대회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우승을 하게 돼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막내로서 언니들과 호흡을 잘 맞춰 우승하고 싶었다. 너무 기쁘다. (김)인경 언니가 잘 이끌어줬고, (유)소연 언니가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많이 해줘 고맙다. (박)성현 언니가 적재적소에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며 고개 숙였다.

앞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김인경-박성현 조는 잉글랜드의 찰리 헐-조지아 홀 조를 4홀 차, 유소연-전인지 조는 브론테 로-조디 섀도프 조를 3홀 차로 이겼다. 조별리그는 2인 1조로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인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는 한 주 동안 7만5000명 이상의 갤러리들이 운집했다.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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